보배드림

요즘 차량을 바꿀 때가 되어 내연기관을 살지, 전기차를 살지 고민이 되는 시기입니다.

평소 웃어넘기던 것들이 요즘 부쩍 불편해지는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는 주차공간에 주차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저희 아파트에는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는 주차공간은 흔히 명당자리(?)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옆 차량과의 거리가 넓어 문콕 당할 위험이 굉장히 적은 주차공간입니다.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는 이 주차공간은 일반 차량도 주차할 수 있죠. 다만, 전기차 충전이 필요한 차주에게 양보를 부탁한다는 문구도 적혀있습니다.

헌데..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지만, 내연기관 차량도 주차할 수 있는 이 명당 자리에 항상 같은 차주가 주차를 합니다...

포르쉐, K7을 소유하고 계신 저희 아파트 주민분이 항상 번갈아가면서 본인의 차량을 주차합니다.

주말에는 포르쉐를 운전하시는 것 같은데, 비상등을 켜놓고 슬쩍 앞으로 빼놓고 본인의 K7을 옮겨 주차합니다..

포르쉐 이용이 끝나면 다시 K7을 빼놓고 본인의 포르쉐를 주차하죠.

처음 이사왔을 땐 고가의 멋진 차량이니 문콕 당하고 싶지 않으시겠지.. 아끼고 싶으시겠지... 하면서 차를 옮겨가며 주차를 하시느라 길을 막고 있음에도 웃어넘기면서 후진해서 다른 곳에 주차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요즘 시기에는 포르쉐 차주분에게 전화를 걸어서 충전을 위해 잠시 앞에 평행 주차하겠다고 하거나 혹은, 차량 좀 빼주십사하고 연락을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오랜만에 보배드림에 와서 글을 남겨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쫌생이(?)인건지... 여윽시 전기차는 이래서 시기상조인건지....

민원을 넣을까도 하다가... 그냥 충전할때만 정중히 연락하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