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시에 억지로 잠을잤는데 6시에 눈이떠지네요
간단히쓰자면, 제 결혼식에 그것도 지방에서 했었는데 찾아와준 동생놈들 두놈이 차례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한놈은 작년봄에 혈액암과 여러가지 복합적인요소.. 이놈이 매일 술마시고 자기관리를 안했어요
노총각이라 누가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랬나싶고ㅡㅡ 그렇게 떠나보냈는데
엊그제 또 한명 제가 정말 좋아하는 동생인데, 애셋입니다.. 이놈이
작년 가을에 급성백혈병 진단받고, 투병생활 들어갔는데.. 간간히 통화하고 잘이겨낸다던 녀석..
체육관에서 만났고, 매일 스파링하고 친동생같은놈인데..
그날도 일하고있는데, 이놈한테 카톡이 와서 느낌이 싸했죠
그동안 카톡을 거의안했으니까요.. 읽어보니 제수씨가 대신 보냈거였고 내용이 형님을 너무보고싶어한다.... 의사가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고..ㅜㅜ 울컥해서 바로 친한형님 연락드리고 같이 강남성모병원으로 문병을 갔는데.. 몰골이 말이아니였네요
간부종으로 얼굴은 물론 몸까지 노랗게되었고.. 그래도 이녀석이 형왔다고 아는척도 하고,, 체육관에서 같이 운동하고싶어 형..
살려줘 ... 하..
힘내라 하고.. 손만져주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며칠후 부고소식이 왔네요 그게 어제
오늘 장례식장 갑니다
자신이없네요 눈물흘리지말자 다짐하곤 있는데.. 어찌될지
이제 남은 제수씨와 애들이 걱정이고 .. 신은 없다고 예전부터 생각했지만.. 정말이네요
나쁜짓 골라서 하는 쓰레기새끼들 떵떵거리고 잘살고있는데
이렇게 선량하고 착한녀석을 이리도 빨리 데려갈줄은 몰랐네요
허망하고, 세상 아둥바둥 살아봤자 뭐하냐 싶기도하고
우선 일처리 마치고 오후에 장례식장가서 마지막 인사해야겠습니다
몸이 재산이고 , 아프면 정말 가족들도 힘듭니다.. 평소에 몸관리 잘하세요
읽다가 저도 모르게 울컥 합니다.
먼저 보냈는데 그것이 오버랩 되면서 울컥하네요 쓰니맘 충분히 이해 됩니다
동생분 잘 보내드리고 오세요
친한 지인이 둘이나 세상을 떠나셨다니 마음이 아프시겠네요
인명재천이라고 이런것보면 열심히 살아야할지 그냥 맘가는데로 막살아야할지 어떤게 정답인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끝에 말씀처럼 아둥바둥 살아봤자 뭐하냐? 가는거 순서없는데,, 하고픈거 하고살자 생각도 드는데,이것도 잠시.. 자식,마눌 생각하니 또 아둥바둥 사네요 ㅡㅜ 그래도 예전처럼과는 사뭇다른 생각이 들긴합니다..
억지로? 하지말자? 안되는건 놓아주자.. 이런것들요..
편안한밤되세요
내가 함께 인생을같이했던 주위분들이 하나둘 자리를 비워감에 그게 제일 무섭습니다
남은 분들한테더 신경써야할것같아요
편안해지니 걱정마라유
그리고 신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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