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비가내려, 말리려던 낱알이 홀랑 젖었습니다.
걱정에 달려가보니, 노모께서 벌써 손을보고 계시네요.
어머님이 낱알 한톨한톨 줍고 계십니다.
아들이 답답해 한소리 합니다.
"엄니, 머할라고 그러쿠로 줍소?"
"야야~
한알에 니 땀이 몇방울인지 안당가?
안되지....
이게 니 삶을먹고 큰 거시여~"
"하~~
엄니......."
그렇군요.
쌀은 영혼을 먹고 자라서,
쌀을먹고 영혼이 자라는 모양입니다.
글쿤요~~
그걸로 쭉 빨아들이고 나중에 통에서 낱알을 꺼내면 편해요.
왜 그렇게 줍는지 물으시기전에
'아...차량용 무선청소기 하나 놓아 드려야 겠다'라는 그런 착한 아들이 되어 보아요.
울엄니 아녀유… ㅠ___ㅠ
진찌 엄마를 찾으러 다시니는?
함석지붕위 말리고있는 고추 그때당시 몇자루씩 쓸어담던기억
농사는 정말허투른게 하나없됴
또한 중노동 이어요…. ㅠ___ㅠ
그래서 쌀 귀한거 압니다.ㅋㅋ
어릴때 모내기랑 추수한거 기억나네요^^
기억이 나유~~
정말, 힘겹쥬~~
고생하셨어유...
고생 많으셨어요~~
한 편의 시를 읽은 느낌
좋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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