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셀프주유소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저희 주유소엔 한 달에 2~3번 정도 오는 20대 중반의.
양팔에 이레즈미 문신이 가득한 조금은 껄렁한 스타일의 남자 손님이 있습니다.
이 손님은 자신만의 루틴인지 주유소에 오면 주유하기 전 꼭 화장실에 가서 똥을 싸고 옵니다.
보름 전 그 남자 손님이 사무실로 들어왔습니다.
화장실에 휴지가 없다기에 각티슈를 들어 필요한 만큼 뽑아가라 말했습니다.
(참고로 화장실은 비데이지만, 휴지도 항상 비치해 놓는데 그날은 없었나 봅니다)
그러자 저를 잠시 노려보더니 필요한 만큼 쓰고 가져오겠다며 각티슈통을 제 손에서 낚아채듯 가져가더군요.
하지만, 그 손님은 필요한 만큼만 쓰고 다시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본사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고객센터에서 말하길......
손님이 화장실에 휴지가 없어 직원에게 말을 했는데 직원은 각티슈를 자신의 면상에 들이대며.
"비싼 티슈이니 3장만 뽑아 가라"며 말을 했다 합니다.
그 일이 있고 보름 후인 어제.
그 남자 손님이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주유소에 왔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남자 손님은 자신의 루틴대로 화장실에 갔고 여성이 차량에 주유를 했습니다.
그때 저는 사무실에서 서류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잠시 후 필드에서 욕설과 함께 들리는 남자의 분노에 가득 찬 고성.
남자의 여자친구는 폭스바겐 골프 디젤차량에 휘발유를 주유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직원들과 주유소 근처 식당에서 오랜만에 삼겹살 회식을 했습니다.
차량에 혼유를 하면 자동차가 망가지지만,
소주와 맥주의 혼합은 소맥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저의 오장육부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소주와 맥주의 혼합은 소맥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저의 오장육부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詩의 탄생이 이렇게 출발하는군요.
詩作의 始作입니다 . . .
한국은 거짓말이 헬의 밑바탕에 깔려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
한국인들 졸라 거짓말 많이 하지
왜? 겁쟁이라서
고소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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