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솔직하게 말하면
첫번째
더러운 꼴 보기 싫어서 안키웁니다!!
저는 결벽증 환자라서
방바닥에 머리카락 있는 꼴도 못보고요
소변 대변 보고나면 대변기 바로 청소 해야 하고요.
외부 다녀오면 바로 샤워 해야 하고
옷도 다 털어야 하고요.
신발도 물티슈로 닦아야 합니다!
두번째
예민해서
개가 멍멍하는거 고양이가 야옹 하는거
싫어요~
세번째
개 고양이 사료 먹일 돈으로 저 삼겹살 한번이라도
더 사먹어야 해요~
개 고양이 병원 다닐 돈으로 저 병원 한번 더 가야 해요~
네번째
개 고양이한테 신경 쓸 시간에 저 잠이라도 한번 더 자야 하고
영화 한편이라도 더 봐야 해요.
저는 이런 이유로 개 고양이 안키워요~
진짜로 궁금한데요
비꼬는게 아니고 비아냥거리는게 아닌데요
개 고양이 왜 키우는거에요??





































그런거랑 같은 이유로 키운다고 생각합니다.
일갔다 오면 반갑다고 꼬리 흔들고 반겨주고 동물들과의 교감이 정신건강에도 도움된다고 과학적으로 증명됐고
챙겨주고 신경쓸일도 있지만 그만큼 저도 활동적으로 변해요 기분꿀꿀 할때도 강아지 재롱떨고 옆에서 부비부비 해주고 하면 꿀꿀했던 기분도 풀리고요
돈과 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귀찮지가 않아서, 더럽지가 않아서 키우는 거에요
일 마치고 집에오면 와이프 딸아이 모두 무덤덤하고 고양이도 도망갑니다
매일 보는데도 매일 도망쳐요 그러다가 잠들지 전에 잠깐 근처에 와서 애교를 부리는데
그게 참 매력이 있어요 단점은 유지비가 월 10-20만원 고정적으로 듭니다 ㄷㄷㄷ
저도 안키우는 사람입니다
누군가는 살아가는 이유가 되는 경우가 있죠
그사람이 당신에게 강요하지 않는 한
그것을 비판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그냥 자기 방식으로 살아가는거죠
글쓴분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되겠지만
저는 다른 사람이니까요
같은 가치관을 가질 이유는 없죠
저는 강아지를 키웁니다
아주 작은 말티즈 여아를 키우죠
가끔 비상이 걸려서 새벽에 들어오면 자기집도 아니고
현관앞에서 자다가 그 보송보송하고
따뜻한 아이가 폴짝 안깁니다
그 행복감은 느끼지 못할 겁니다
그래서 키우는거죠
마치 아이를 키우는것과 같아요
돈이들어가도 내가 피곤해도 아깝거나 힘들지 않죠
내가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꼬리 흔들며 반가워하는
유일한 존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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