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일 힘든 것은 먹을 때입니다.
음식을 앞에 놓고는 먹일 수, 먹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고 그때마다 목이 메이고 눈물만 흐릅니다.
문득 문득 문을 열고 '아부지'하면서 들어올 것만 같아 현관문만 쳐다봅니다.
사라지기 전까지는 아버지로서 할 게 있었는 데, 지금은 전혀 없다는 게 저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저의 아버지가 너무 어릴 때 돌아가셔서 아버지의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좋은 아버지가 무엇인지 알지 못해 책에서만 찾으려 했고, 아버지로서 엄격하면서도 자상해야 하며 아들에게는 ‘독립심’을 갖게 하는 게 저의 역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넘어져도 혼자 일어나기 전까지 절대 일으켜 주지 않았습니다.
함께 아파트 재활용장에 놓여져 있는 쓸만한 장난감을 씻어 사용하게 하여 절약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5살 때인가 태권도 학원을 가고싶다 해서 보냈고 중간에 포기하려고 할 때 본인이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고 목숨이 위태롭지 않으면 끝까지 지키라고 해 초등 졸업전 4품을 받았습니다.
어디엔가 갈 때는 항상 앞에 세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아들이 판단하게 했습니다. 그 판단과 생각이 부실해도 참으면서 같이 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부모없이 혼자 계획을 세워 외국을 다니게 했습니다.
등이나 변기 고칠 때도 함께 일하며 배우도록 했습니다.
봉사활동에도 많이 보내 우리보다 어려운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했습니다.
유명한 자사고에 보내 너무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기에 자퇴시킨 후 다음 해에 다시 일반고에 입학시키면서 ‘인생은 한발 뒤에서 보면 별거 아니란다. 앞에서의 삶도 좋지만, 남들 뒤에서 한 번 더 웃으면서 사는 삶도 행복하단다’라고 한 뒤부터는 친구도 많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자식에게 효라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 몸이 불편하신 장인을 모셨고 저희 집에서 돌아가시기까지 12년 동안을 함께 했습니다.
서울의 유명 대학에 모두 합격하고도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겠다고 하면서 사관학교로 갔습니다. 내심 서울로 보내고 싶었지만 제가 그렇게 키웠기에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교직에서 올해 퇴직했으며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지만, 자식들에게는 싸구려 핸드폰만 사주었고, 주위에서 물려받은 옷을 주로 입혔습니다.
돈의 가치보다는 스스로 판단하는 삶의 기준이 행복을 결정하고, 웃으면서 사는 것이 좋은 인생이라고 가르쳤습니다.
몇 년 전 군 생활이 너무 힘들다는 표현을 ‘아빠, 왜 임오군란이 일어났는지 이해가 돼’라고 했을 때, 저는 ‘힘들면 군에서 나오거라, 거기 말고도 먹고 살아가는 방법은 많단다’라고 했고 ‘어른이 되었으니 네가 판단하거라’라고 했을 뿐 아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때 좀 더 살펴보고 날아다녀서 안 되는 비행기를 조종하고 있음을 알았어야 했는데 어른이 되었다고 방관한 저 자신이 매우 후회스럽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께서도 내 자식이 어른이 되었다고 해서 너무 믿지 마시고 가끔 주위에 위험한 것이 없는지 부모로서 잘 살펴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고 이태훈소령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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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초계기 사고로 순직한 고 이태훈 소령 아빠입니다. 1부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freeb&No=3288547
고맙습니다. 고 이태훈 소령 아빠입니다. 2부 허술하기만 한 현장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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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태훈소령 아빠입니다.-두번째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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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태훈소령 고2,3 담임입니다.(현재까지의 진행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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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기추락관련-국민신문고 어림도 없습니다.-고이태훈소령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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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항공기 사고 유가족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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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도 강건하시길 빕니다.
부디 뜻하시는바 모두 이루시길..
아드님께서는 하늘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계실겁니다.
아버님,어머님의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또한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일이 없길바랍니다.
힘내십시오.
부모님들도 강건하시길 빕니다.
나중에 나올 사고조사결과도 지켜봐 주십시오
부디 뜻하시는바 모두 이루시길..
아드님께서는 하늘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계실겁니다.
아버님,어머님의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또한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일이 없길바랍니다.
힘내십시오.
저 초계기가 추락하기 전부터 위험하다는 수많은 경고에도 해군은 해안감시 라는 이유로 강행을 했습니다.
이미 추락한 현 상황에서 변화가 있어야 하는 데 여전히 같은 이유로 다시 비행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러한 상황을 미리 알았다면 아들을 조기 제대시켰을 텐데, 제가 무지한 탓입니다.
제발 사고조사라도 철저히 하여
지금 남아 있는 애들이 이러한 불안에서 벗어나 나라를 지킬 수 있도록 변화되는 모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사고조사단의 결과 발표도 꼭 지켜봐 주십시오.
시신도 얼마없이 얼굴도 보지 못한 체 하늘 나라로 보냈습니다.
매일 새벽에 깨면 지난 두달이 꿈처럼 느껴지지만 곧 아들이 보고 싶어 새벽 하늘만 쳐다봅니다.
사랑한다. 아들아... 보고싶다... 아들... 아빠가 미안해....
사고조사위원회의 결과 발표도 꼭 지켜봐 주십시오.
아버님도 조금씩 조금씩 힘내시고요
보내면서도 명찰만 보고 아들 임을 확인해야 했고 얼굴도 없이 보내다 보니
지금도 그냥 지난 두달이 꿈만 같습니다.
다들 너무나 오래된 기체 문제라고들 하는데도 해군은 다시 그 비행기를 뛰우고 있습니다.
아들은 이미 사라졌고 그 죽음이 한낱 해군의 도구가 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또다시 누군가의 아들이, 남편이 그 도구가 되기 전에
철저한 사고조사를 통해 변화되기를 기원합니다.
사고조사단의 최종 결과 발표도 꼭 지켜봐 주십시오.
지금까지의 글을 보셨겠지만 사고조사가 이미 결과를 짜놓은 것처럼 허술합니다.
남의 자식과, 남편을 군에 맡겼으면 안전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 군인데
바뀔 생각이 없는 것 같아 너무나 허망합니다.
해군 사고조사단의 결과 발표도 꼭 지켜봐 주십시오.
저렇게 위험한 비행기를 조종할 줄 몰랐습니다.
해군은 사고나서 조사결과도 없이 또 비행기를 뛰었습니다.
제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하는데
기체결함이라고 하는데도 비행기는 다시 뛰우고, 명령으로 그 비행기들을 승선해야 합니다.
왜 그럴까요...
해군의 사고조사위원회 결과 발표도 꼭 지켜봐 주십시오.
글을 볼때마다 가슴이 먹먹합니다!
어떤말도 위로가 안되겠지만
남마있는 가족분들도 생각하셔야죠!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길 기도드립니다!
전 그렇게 위험한 줄 몰라서 놔두었는데, 제 책임이 가장 큽니다.
어떻게서라도 조기제대를 시켰어야 했는 데,, 그때 못한 것이...
우리 아들이 그렇게 죽어나가도 해군은 바뀐게 전혀 없이 비행을 재개하고...
조사는 형식적으로 하고 있다고 하고...
사라진 아들에게 아빠로서 너무 미안합니다.
네 !
안타깝고 안타깝습니다!
아무쪼록 건강 잘 챙기시고 계속 주시하고 있습니다
아드니 노고와 희생에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저 또한 늘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탱크 전투기 보여주는거 보다
살림살이 잘 해서 잘먹고 잘자고 잘 고치는 그런 군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늘 있었는데
아드님 께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잘 영면하실거고 다시한번 힘내시라고 응원하겠습니다.
부모로서 자식에게 가장 우선하는 게 몸다치지 말고건강하게 잘먹고 잘사는 것인데..
가장 중요한 몸을 간수하도록 제가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아들이 그 신호를 보냈는데도 제가 잘 돌봐주지 못했습니다.
부실한 사고조사와 해군의 아무일 도 없다는 듯이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우리 아들은 군의 총알이나 같은 하나의 도구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희생이 아니라 버려진 듯한 느낌입니다.
해군 사고조사단의 결과 발표도 꼭 지켜봐 주십시오.
사고라고는 합니다만 조사도 그렇고
바뀌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제발 군에 너무 오래되어 떨어질만한 것은 버려주세요.
군에서는 그 무기들이 중요하겠지만 거길 보낸 부모는 그 무기들보다 천배 만배 소중한 자식들입니다.
사고조사단의 결과 발표도 꼭 지켜봐 주십시오.
그리고 힘내세요
아들이 군에서 사라졌는데 부모가 되어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습닏다.
사고조사단의 결과 발표가 어떤지 꼭 지켜봐 주십시오.
저와 유가족들은 철저한 사고조사를 통해서 도저히 비행할 수 없는 기체임을 밝혀주고
이를 통해 현재 남아있는 부대원들이 좀더 나은 환경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날이 오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군에서는 그렇게 하려는 행동은 보이지 않고 빨리 묻고 없는 일처럼 하려는 것 같습니다.
해군의 사고조사단의 결과 발표도 꼭 지켜봐 주십시오.
조만간 사고조사위원회 결과가 나오지 싶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꼭 지켜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 발표도 꼭 지켜봐 주십시오.
꼭 끝까지 잊지 않고 지켜보겠습니다. 힘내세요!
지금 남아 있는 군인들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에서 군복무 하기를 기원합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되지만
그래도 고맙습니다.
꼭 살펴주세요.
어떤 말로도 위로되지 않겠지만 힘내시길 기도 드립니다.
아들을 찾아가 볼 때 시신이 별로 없이 장례를 해 영천호국원으로 가야할지, 사고현장으로 가야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마음은 사고현장으로 가는 데 조만간 다 치워버린다고 하니 가슴이 더 아픕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잘 살펴봐주십시오.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릴게 없습니다.
그저 잘 이겨내시라는 말씀만 드립니다.
무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텐트안에서 생활하면서 싸우는 이유를 잘 알것 같습니다.
자식의 주검을 보지 못하고 사라진 이 후 죽음을 인정해야하는 부모들이 한둘이 아닐 것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하는데
해군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위험한 비행기를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그 비행기를 타고 나가야 하는 승조원들 중 많은 이들이,
떨어져 사라지는 동료들을 본 상태라 그 트라우마에 많이 힘들어 할 것입니다.
군의 명령이 아무리 중요해도 전시도 아닌 상황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중하지 않은 자식이 세상에 없겠지만 나름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
얼굴도 보지 못하고 보낸 것이 가슴에 사뭇칩니다.
아빠라고 한번 불러 봐 주었으면...
사용할 수 없는 초계기를 탄ㄴ다는 것을 미리 알아어야 하는데.....
사고조사를 제대로 하기도 전에 비행을 다시 시켰습니다.
누군가의 아들이고, 아버지인 승조원들을 생각한다면
해군의 각성이 필요하고 이렇게 만든 이들을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결식에서 카메라가 영정사진을 비춰주는데... 거기서 태훈이의 얼굴을 보고 저는 너무 기가막히고 어안이 벙벙하여 "태훈아, 네가 왜 거기있니????" 이말밖에 안나오고... 비행기가 추락하는 장면까지 이모든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태훈이 아버님께서 보배드림에 올리신 글이 여러개인데 저는 꼭 이 글에 답글을 달고 싶었습니다.
태훈이를 보면서 저는 늘 부모님은 어떤 분이실까?(물론 상담기간에 어머님을 잠시 뵙기는 했지만요) 어떻게 자녀교육을 하셨길래 아이가 이렇게 훌륭하게 잘 자랐을까? 하고 궁금했었는데 이 글을 보면서 부모님께서 솔선수범하시고. . 절제와 봉사, 배려 이모든것들을 소홀함 없이 가르치셨기 때문인걸 알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근무하다보면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인성도 바른 학생들을 다수 만날수 있습니다. 하지만 태훈이는 그 이상으로 남달랐습니다. 최상위권 학생이 겸손하면서 생각도 바르고 사고에 균형이 잡혀있고 누가봐도 듬직하고 교우관계도 원만하며 뛰어난 리더십까지 겸비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저는 늘 태훈이를 보면서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가서 역량을 발휘하여 리더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고 너무나도 미래가 밝아 보였습니다.
그런 태훈이가... 자신이 살아온 세월보다 두배는 더 살아도 요즘 시대에는 아직 많지 않은 나이인데...자신의 꿈을 다 펼치기도 전에.. 더 많은 행복을 누리기도 전에 이렇게 빨리 하늘나라로 가버릴 줄이야.... 상상도 못한 현실이 너무 가슴 아프고 태훈이가 가여워서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태훈이를 이렇게 훌륭하게 잘 키워서 해군에 보낸 부모님께서 왜 아무런 죄도 없이 영결식에서 고개숙여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을 내가 보고 있어야 하는지....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아이의 흔적을 찾아 땅을 파서 주워모으시고... 조사 과정에서 실망감을 느끼시고...훈련이 재개 되자 안타까워하고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발벗고 나서게 되시는건지.... 조사를 철저히 하고 남아 있는 해군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당연히 해군이 수행해야할 역할이자 의무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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