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나이 77세
음식장사 55년째입니다.
숱하게 맛집 프로그램은 거부하셨지만
다큐 방송에는 3회 나오신
지역내 탑급 가게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어제 고향으로 내려와
오늘 새벽 가게 도와드리러 왔고
장사준비를 마치고 늦은 아침을 먹는데
"음식이 짭니다"
간혹 음식이 짤때가 있었는데 오늘은 입에 넣자마자 밷어버릴만큼 짜길래 너무 짜다고 하니
이모님들, 어머니까지 괜찮다고 합니다.
내가 먹은 부분만 그런가 싶어 손님께 나갈 음식을 들어 다시 먹어봐도 엄청 짭니다.
그런데 다들 다시 먹어보고는 간이 딱 맞다고 하네요.
내가 이상한건지 다들 문제가 있는건지 당혹스러워 인근 식자재 판매하는곳에 가서 염도측정기를 사왔습니다.
그사이 손님들이 오셨고 손님들께 그 짠 음식들이 나간 모양입니다. 빈테이블이 2곳, 아직 식사중인곳이 3테이블
빈테이블 2곳 음식이 남아 있고
지금 드시는 손님들도 음식을 남기신채 나가십니다.
여쭤봤습니다.
"손님, 혹시 음식을 남기셨는데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여쭤봤죠.
"너무 짜네요"
.
.
.
.
.
맞습니다.
너무 짠게 맞습니다.
식사비 안받겠다고 했지만 굳이 계산을 하셨고 남은 손님께 계산을 안받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남은 손님들이 같은 말을 하십니다.
"음식이 짜서 그런가보네. 좀 많이 짜네요"
이 말을 들은 이모님들이랑 어머니
다시 간을 보는데 "괜찮은데", "괜찮구만" 이럽니다.
옆에 가게 사장님들 불렀습니다.
그분들 전부 짜다고 합니다.
그것도 너~~~~무
그전부터 조금씩 짜다고 느꼈고
귀가 어두워 잘 안들리시고
이모들 음식솜씨가 갈수록 떨어지고
막내 이모님 나이가 67세니
이젠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 판단이 됩니다.
근데 가게 쉬시면 어머니 하루종일 뭘 하실게 없는데...






































혀의 미각이 나이들수록 둔해져서
그런다네요.
그래도 어머니표 음식은
절대 끊을수가 없죠.
그동안 별에별 음식장사를 다 해보셨고
지금 가게는 37년 정도 되셨네요.
대를 이을 가게급이 아니에요^^
단지 나이가 드셔서 미각이 둔해지신것뿐입니다.
미각이 둔해짐에 따라 간맞추는 기준이 높아진것이기때문에 기준만 정해주시면 예전처럼 간 맞추실수 있으실겁니다.
염도측정기를 구입하셨다 하니 적극활용하시면 되겠네요.
평생 열심히 일만 해오신분들을 이젠 좀 쉬게해드리는게 효도라고 생각하지만 일손을 놓는 순간 확 늙어버리시더라구요.ㅜㅠ
눈감고도 만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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