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에서 미파라시도의 구성으로 노래를 만들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음계 자체에서는 오는 불안정성 때문일 듯 합니다.
https://www2.ntj.jac.go.jp/dglib/contents/learn/edc29/shiru/shikumi/onkai/goon/
일본 공공기관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음계이니 맞겠죠.
미야코부시 음계는 도-레♭-파-솔-라♭
이 음계를 이동시키면,
미 파 라 시 도
가 됩니다.
트로트의 기본음계인 요나누키 단음계 '라, 시, 도, 미, 파' 와 구성이 같습니다.
미-파 와 시-도의 반음을 2개 가지고 있어서 날카로움, 무거움, 불안정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쿠라 사쿠라는 이 반음을 핵심 위치에 배치해서 스산함, 쓸쓸함, 그리고 이질적인 느낌을 자아내게 합니다.
긴장감이 해소되지 않은 채 음이 갑자기 넓은 간격으로 떨어지는 허전함에서 허공에 둥둥 떠 있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아님 갑자기 음이 상승하다가 떨어지면서 감정을 고조시키는 작용을 하죠. 트로트가 구슬픈 느낌이 드는 이유.
일본음악만의 특색일 듯 합니다.
반음의 구성은 '라-시-도-미-파' (A-B-C-E-F)입니다. 여기서 반음은 다음 두 지점에서 발생하며, 곡의 첫 소절부터 등장합니다.
- 시(B) - 도(C) 사이: 곡의 첫 시작인 "사쿠라(라-라-시)" 바로 다음에 오는 "사쿠라(라-라-시)"와 그 뒤를 잇는 "야요이노(시-도-시-라)" 구간 등에서 '시'와 '도'가 만날 때마다 반음이 발생합니다.
- "사쿠라 사쿠라~" 하고 부를 때 '라-라-시'에서 '시'를 부르는 순간, 이미 다음 음인 '도'와의 반음 관계를 암시하며 곡의 긴장감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 미(E) - 파(F) 사이: 중반부 "미와타스(라-시-도-시-라-시-라-파)" 혹은 "카스미카(미-도-시-라)"와 같은 구간에서 '미'와 '파'가 인접할 때 반음이 형성됩니다
'시(B)' 음의 불안정성 (이끄는 힘의 부재)
- 서양 음악에서 '시'는 '도'나 '라'로 가고 싶어 하는 불안정한 이끄는 음입니다.
- 그런데 노래가 시작하자마자 "사쿠라~" 하고 '시'에서 툭 멈춰버리니, 우리 귀에는 질문만 던지고 답을 안 준 것 같은, 즉 매달려 있는 느낌(Suspense)을 주게 됩니다.
'라-시' 사이의 넓은 간격 (장2도 이상의 허전함)
'미-파'나 '시-도'처럼 좁은 반음 구간을 지나고 나면, 갑자기 '시-라' 처럼 상대적으로 넓은 간격이 나타납니다.
- 반음으로 꽉 조여졌던 긴장감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풀리긴 하지만, 그 지점이 완벽한 바닥이 아니라 허공에 매달린 듯한 음(계류음)인 경우가 많습니다.
- 이 간격의 불균형이 듣는 이에게 묘한 '여운' 혹은 '허망함'을 전달합니다







































지금은 장르만 트로트더라구요.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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