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호의 뿌리를 찾는 여정을 시작해 보자. 경제대공황의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1935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세대 1935년
타호의 뿌리는 1935년 등장한 서버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트럭의 뼈대에 왜건 차체를 올린 1세대 서버번 캐리올(Suburban Carryall)은 ‘모두 나르리(Carry all)’라는 이름 그대로 8인 탑승이 가능하도록 3열 시트를 갖추고, 장비를 싣고 내리기 용이하도록 테일게이트를 마련했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이 본격화된 시기에 발맞춰 공공근로 노동자들을 일터까지 실어 나르는 역할을 맡았다.
2세대 1941년
1941년 출시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용차로 납품했다. 1세대와 마찬가지로 8인 탑승 모델이다.
3세대 1947년
이전 플랫폼을 버리고 어드밴스 디자인의 골격을 사용했다. 1953년부터 4단 자동변속기 선택이 가능했다.
4세대 1955년
태스크포스 플랫폼을 사용하고 네바퀴굴림 옵션을 마련했다. 직렬 6기통 엔진을 대신해 V8 엔진이 처음 등장했다.
5세대 1960년
이름에서 캐리올을 떼고, 볼록하게 솟았던 보닛을 매끈하게 다림질했다. 앞바퀴에 독립 서스펜션을 처음 적용했다.
6세대 1967년
운전석 쪽 도어는 여전히 하나지만, 조수석 쪽에 두 개의 도어를 마련해 뒷좌석 승객의 탑승 편의성을 개선했다.
7세대 1973년
드디어 온전한 문 4개를 단 서버번이 등장했다. 문을 2개 단 숏보디 버전도 여전히 판매했다.
8세대 1994년
서버번의 차체 길이와 휠베이스를 줄인 숏보디 버전, 타호가 등장했다.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은 서버번과 공유한다.
9세대 2000년
디젤 엔진을 단종하고, 도로 및 주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승차감을 개선하는 오토라이드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10세대 2006년
V8 6.0L 볼텍 엔진에 CVT와 전기모터를 조합한 타호 하이브리드가 등장했다. 비싼 가격과 낮은 신뢰성으로 혹평을 받았다.
11세대 2014년
기존에 사용하던 8단 자동변속기를 대신해 10단 변속기가 등장하고,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을 추가했다.
12세대 2020년
뒷바퀴에 독립 서스펜션을 최초로 적용했다. 다양한 노면 상황에 대응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댐퍼와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을 조합해 프레임 보디 특유의 거친 승차감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고속으로 달릴 때는 차체를 20mm 낮추고, 오프로드 모드에서는 최대 50mm까지 차체를 들어 올리는 영민함까지 갖췄다. 국내 판매하는 타호는 최상위 트림 하이컨트리, 최신 운전자 주행보조 장비와 편의장비를 모두 갖췄다. 7인승이고 최대3480L의 적재용량을 제공한다.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힘을 내는 V8 6.2L 엔진은 최대 3.5t의 견인력을 자랑한다. 풍요로운 가족생활을 약속하는 SUV 타호가 한국 땅을 밟았다. 가격은 925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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