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8월4일 초등학교 2학년 여자 딸아이와 유치원에 다니는 5살 딸아이가 방학기간이라서 우리네가족은 대구인터불고호텔 실외수영장을 갔습니다.수영장입구에서 표를 끊고,아이들과 저는 여자탈의실로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에게 수영복을 갈아입히고 저는 이곳 호텔수영장을 처음 이용해봐서 몇가지 궁금사항을 물어보려 여직원을 계속 기다렸지만 오질않아 그냥 올라갈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영장으로 올라가니 아이들 아빠가 파라솔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습니다.여기는 일찍와서 먼저 빈 파라솔을 잡으면 쓸수 있다고 하더라구요.이렇게 한참을 아이들과 즐겁게 물놀이을 한후 우리가족은 씻으러 다시 탈의실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때 전 눈에 띈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탈의실 내려가는 입구에는 의무실천막이 쳐 있는데 거기엔 안전요원과 의무사가 대기해 있습니다.그런데 여자안전요원이 남자동남아계외국인에게 사진 찍어주는 모습이 보이면서 즐겁게 웃는모습을 보았습니다.그러면서 전 '여기 인터불고호텔은 카지노사업을 하니 외국인 안전요원도 한명쯤 고용했구나.'라고 생각하며 탈의실로 내려왔습니다.그때 제가 본 모습은 친해보였기 때문에 당연히 직원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탈의실로 내려오니 여전히 여직원이 없었습니다.오로지 저희 모녀만 있을뿐 조금 오싹한 느낌이 들더라구요...일단 그날 잠깐 비가 왔었기 때문에 저는 아이들이 감기에 걸릴까봐 얼른 샤워실로 바로 들어갔습니다.샤워장은 어림잡아 성인 10~12명정도 들어갈수 있는 공간과 샤워시설이 있었습니다.좁았지만,아이들은 자기들만의 공간이 있어 좋은듯 깔깔대며 웃으면서 장난을 치고 있는데, 탈의실에 사람한명이 왔다갔다 하는게 샤워장통유리문으로 비춰보였습니다.저는 '이제서야 여직원이 왔구나~'하고 내심 안심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몇분정도 지났나?이번엔 누군가가 샤워장통유리문(참고로 미닫이문) 앞에서 문을 열듯~말듯~...들어올려고 조금 열었다가 다시 닫고 하는 행동이 비춰보였습니다.저는 '샤워실에 청소하는 아주머니이신가?'하고 저희가 샤워실에 있으니깐 '다할때까지 기다리시는건가?'그렇게 별생각없이 씻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때 갑자기 샤워장 문이 확 열리더니 저와 두 딸아이 바로 앞에는 외국인 남자한명이 서 있었습니다.저는 그 순간 정말 짧은 몇초동안이였지만 제 두눈을 의심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왜냐하면 수영장에서 제가 외국인안전요원이라고 생각했었던 남자가 바로 앞에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알몸에 무방비 상태였던 전 몸은 경직되어 꼼짝할수없었고 소리는 질러야 하는데 정말 너무 무서워서인지 바로 목소리가 나오질 않았습니다.그냥 얼음 상태였습니다...
순간 옆에 두 아이들이 생각났는지 정신을 차려 저는 큰소리로 소리를 질렸고,그제서야 외국인남자는 야외수영장 올라가는쪽으로 가는듯 했습니다.그리고 여자직원 한명이 들어와서는 카지노에 있던 손님이라면서 해명을 했지만 그당시 저는 뒤에서 놀라서 떨고있는 제 두아이를 안아주고 진정시키는게 우선이였기에 여직원에게 일단은 샤워장에서 나가서 다시 이야기 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얼른 샤워장 문을 닫고 차갑게 식은 아이들의 몸을 따뜻하게 해준후 놀란가슴을 안은체 두 딸아이를 안아주었습니다.큰 딸아이는 초등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엄마인 저로써는 너무 걱정이 되었습니다.저는 빨리 씻고 나가야겠다는 생각뿐이였습니다.그리고 씻기는 내내 큰아이는 자꾸 문쪽을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누가 또 문을 열것같다며 몇번이나 되풀이하며 불안해하던지...작은아이는 그런 언니의 행동에 눈치를 살피며 아무말도 않고 가만히 서 있기만 하더라구요...지금 생각해보면 그당시 어른인 저도 무서웠는데...저희 아이들의 그런 행동들과 상황들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얼마나 두려웠을까...
아이들을 대충 씻기고 저는 샤워장으로 나왔습니다.그런데 저를 더 화나고 경악하게 했던건 방금 이런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불과하고 탈의실에는 여직원이 여전히 아무도없이 무방비상태 그대로였습니다.
저는 일단 떨고있는 아이들에게 옷을 입힌후 표 끊는 창구쪽으로 향하여 큰소리로 "여자탈의실에 직원어디갔느냐고?내려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그리고 아이들이 더 놀랄까봐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자세한건 나중에 이야기 할테니 아이들을 위로 올려 보낼테니 차에 있든지 먼저 가 있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매니저라며 여자직원한명과 탈의실 여직원한명이 내려왔습니다.저는 매니저님에게 사건현장에 있었던 여직원은 어디에 있냐고 물으니 식사시간인것 같다며 찾아오겠다하셨습니다.저는 바로 아까 외국인 남자가 나간 야외수영장으로 가보았습니다. 거기엔 외국인에게 사진을 찍어 주었던 안전요원이 다행히 있어서 전 혹시나 그 외국인에 대해 물어 보았습니다.그랬더니 충격적인 사실을 안전요원에게서 들었습니다.그 외국인이 탈의실로 들어가기전부터 몇번씩이나 직원이 안내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여자탈의실로 들어갈려고 했었다는 것이였습니다.그런 행동을 미리 취해던 외국인이였다는걸 호털직원은 알고 또 직접 눈으로 확인도 했다면...어떻게 내국인도 아닌 외국인을 방치했는지...더군다나 여자탈의실에는 여직원한명도 없는 그냥 텅빈 아무도없는 곳이란걸 몰랐을까?정말 너무 화가 나고 이해를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안전요원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듣고 있는데 매니저님이 현장을 목격했던 여직원을 데리고 왔었습니다.저는 제일 궁금한 외국인남자는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자,호텔을 빠져나갔다고 했습니다.그순간 온몸이 바르르 떨리면서 저는 울부짖었습니다...(그때 저의 상황은 안적을께요.넘 힘드네요...)그러자 그 여직원도 눈물을 글썽거렸고 매니저님은 여직원이 아직 이런부분에 있어 처리과정이 미흡했던것 같다는 식으로 죄송하다며 그 여직원을 대변해 주셨던것 같았습니다. 한참을 충격과 분노... 수치심... 마음의 상처...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얼굴...이런 복잡한 심경을 오가며 입도 바짝 말라 갔으며 서서히 다리에 힘도 빠져감을 느꼈습니다.그리고는 저도 이렇게 힘든데 아이들은 어떨까?하는 걱정에 빨리 이 호텔에서 나가야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매니저님께 더이상 시끄럽게 다른 손님들도 있으니깐 하고 싶지는 않다.하지만 적어도 그 외국인 남자는 어떤사람인지는 알아봐야겠다.혹시나 그사람이 상습범이라든가 아니면 다른 범죄자라면 그런건 막아야되질 않나?카지노에 있었던 사람이라고 했으니 CCTV확인해서 전화달라~며 제 번호를 남겼습니다.
저는 옷가방을 챙기고 나왔고 큰아이는 제가 걱정이 되었는지 탈의실입구에서, 남편과 작은아이는 카운터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그 모습을 본 순간 전 속상함과 여러감정들이 밀려오는데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그런데 호텔입구에 나오는데 갑자기 큰딸아이가 한쪽다리에 힘이 풀리고 그만 그자리에서 앞으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무릎은 깨져서 피가 났고,손바닥은 그나마 껍질만 벗겨졌었습니다.또 놀란가슴에 얼른 차에 태워 대충 휴지로 닦이고 집으로 돌아와 깨끗히 소독도 다시하고 무릎에 반창고도 붙여주니 큰아이는 괜찮다며 오히려 저를 안심시켜 주었습니다.(그때 큰아이도 갑자기 다리에 힘이 갑자기 빠졌데요...그러다가 중심을 잡으려다 넘어졌고...결국엔 며칠뒤 큰아이가 자꾸 손목에 쥐가 난다고 해서 혹시나 했더니...그날 넘어지면서 덜 다칠려고 자기도 모르게 손목을 꺽었나봐요.무릎에 피났던것만 보고,손목은 상상도 못했던거죠...그래서 반기부스를 해야만 했었답니다.)
제 딸아이에게 또한번의 상처를 주는것 같아 저는 너무 가슴이 아팠고 미안한 마음 뿐이였습니다...
엄마인 제가 지켜주지 못해서...그날 이후 나쁜 아저씨 잡혔냐고 묻는 큰딸아이의 물음에...
저는 아마 평생 죄인일듯 합니다...
사실 이 사건은 8월4일 월요일에 일어났고,아무것도 몰랐던 저는 이런사건은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다음날 5일에 호텔측에 전화를 해서 신고를 하겠다고 했고,또 사건당일 외국인이 여자탈의실에 있었던 시간이 너무 길었고,샤워장문을 열었다 닫았다 반복했었기 때문에 혹 휴대폰으로 몰카를 찍었을 가능성도 의심해봐야 한다하더라구요.제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전 경찰에 신고를 해야할 이유가 명백해졌거든요...
결국 우여곡절 끝에 8월5일 화요일 수성경찰서에 접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8월 22일 경찰서에서 담당형사님이 전화가 왔더라구요.21일 밤에 그 외국인 남자가 잡혔고,조사해본결과 불법체류자라고 하더라구요...그리고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인계됐다고 하시더라구요.
형사처벌은 강제추방까지 생각하면 된다고...출입국사무소에 제가 직접 전화해서 문의를 해보았습니다.사건발생하고 3주일 지났지만 저와 아이들...제 가족들에게는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하루하루였습니다...
제가 이렇게 힘든 기억들을 하나하나 되새기며 적어올린 이유를 지금부터 이야기하겠습니다...
앞서 읽으셨겠지만 사건발생하고 저는 제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경찰에 신고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사건당일 집에 돌아와서 남편과 대화도중 호텔측의 정말 말도 안되는 관리소홀,책임회피등 여러가지 제가 알고있는 진실을 밝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번째...사건발생후 겨우 샤워장에서 나왔을때 그때도 여직원이 탈의실에 없어서 제가 바깥쪽으로 직원불러달라고 큰소리로 소리쳤을때-----그때 때마침 저희 남편이 먼저 씻고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여자탈의실에 무슨일 있어요?라고 물어보니...여자직원이 손님에게 대답하길..."여자손님이 쫌 예민하게 그러시네요"~그러면서 나중에 나가면서"내 근무시간에 이런일이 생기는지 모르겠다"하면서 밖으로 나갔다고 하네요...어떻게 대충이라도 상황을 들었을텐데 그런말을 쉽게 할수있는지...그것도 직원이 손님의 질문에......
두번째...매니저님이 탈의실로 내려오셨을때 뒤늦게 처음보는 탈의실여직원도 내려왔은데----- 이런 사건은 정말 같은 여자라면 어떤 기분인지 조금은 알지 않을까?엄마의 마음을 알아달라는건 아니지만...바로 옆에서 처음보는 여직원은 앉아서 사무노트 몇장 넘기고,다음은... 휴대폰을 치켜들고 볼수가 있단말인가? 극도의 수치심과 화를 또한번 참아야만 했다...
세번째...사건발생후 호텔측의 태도에 대해-----8월4일 저와 아이들은 겪어서는 안될 일을 겪었고.무어보다도 아이들은 밤새 몇번이고 잠에서 깨고...이건 안 당해본 사람을 정말 모를것이다...대기업에서 그것도 서비스업을 하는 특급호텔이라면 다음날 오전중이라도 전화연결이 어렵다하면 그 흔한 문자한통이라도...호텔측의 관리소홀로 인해 다른것도 아닌 이런 어린 내 아이들에게 다시한번 진심어린 마음으로 따뜻한 말,문자라도...이게 제일 화가 나는 부분이였다...조금의 성의도 없었다..제가 거의 호텔측의 전화를 해서 물어봐야만 했었고...
어렵게 통화가 되어서 제가 호텔측에서 듣는이야기는...이런 빈번한 사건은 사실 호텔에서는 많으니 너그럽게 이해를 해달라고...자신들의 잘못된 부분은 시정을 할 것이고...이런식이였습니다...
또 한번은 1차적 책임은 호텔측의 관리소홀로 이런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느냐?충분히 미리 막을수 있었던 일을...하지만 호텔측은 언제 이런일은 일어날줄 아무도 모른다는 식이라며...사람 앞일은 아무도 모른다는 식이다... 어떻게 그런말을 할수가 있는지...기가 막혔다...
저는 또 하나의 기막힌 사실을 알았습니다.CCTV...
사건이 발생후 8월9일 토요일 저는 답답한 마음에 경찰서에 제가 직접 전화를 걸어서 외국인 신상파악이라든지 어느정도 사건이 진행여부에 대해 담당형사님께 물어봤습니다.그런데 아직 CCTV가 경찰서로 안넘어 왔다고 하더라구요.저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호텔측에 전화를 해보니 카지노쪽에서 아직 안보낸거 갔다고 하더라구요...그러면서 호텔과 카지노는 별개 사업이라고...카지노는 임대로 들어와서 하는 사업이라 호텔측하고는 별개라고 설명을 하더라구요.저는 이날 처음 알았습니다.그래서 제가 직접 또 카지노에 전화를 해서 담담하시는 분과 통화를 했습니다.그리고 제 사정을 차근차근 설명드렸죠.다른것보다 외국인이 몰카를 찍었을까봐...제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그러니깐 그분은 이런부분까지는 몰랐다며...사실 카지노에 일이라는게 늦게 츨근하고 늦게까지 하기때문에 CCTV 확인할시간이 없었고...그냥 호텥에 외국인이 들어와서 물의를 일의킨정도만 알고 있었지 이런사건인줄 몰랐다며 바로 찾아주겠다고 하셨습니다.한시간뒤쯤 CCTV 자료 찾아서 담당경찰서로 보내줬다고 전화까지 해주셨습니다.그리고는 저에게 하시는말씀이 호텔측에는 CCTV가 없나요?하시면서 저희쪽에서 일단 찾아서 보냈긴 했는데 이런걸 왜 애들엄마가 힘들게 직접 전화까지 하면서 설명하며 부탁해요?하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8월11일 월요일 저는 우여곡절끝에 사건발생 일주일만에 경찰서에 가서 사건조서작성을 처음 했습니다.
그리고 담담형사님께 호텔에도 CCTV가 있으니... 사실상 그날사건은 호텔에서 일어난일이며... 주차장이라든지,입구,수영장 등등 CCTV 자료 요청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그러면 하루라도 빨리 외국인을 잡을수 있을것 같았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렇게 저희에게 악몽같은 시간은 점점 지나가고...
8월20일 수요일 호텔측은 이번사건은 이젠 무관심인듯...저희에게 연락안온지...오래되었죠. 저는 믿을수밖에 없었던 담당형사님께 다시한번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또 무슨 날벼락같은 소리인지...아직 호텔측에서 CCTV를 보내지 않았다고...저는 너무나 화가나서 제가 전화를 해서 따지겠다고 하니 형사님은 제가 다시한번 더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22일 외국인이 잡혔다고 전화가 왔었던겁니다...
어쨌던 잡았는건 정말 너무나도 다행이지만...
저는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하는 행동들이 정말 너무 화가 납니다.
저에게는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겠다면서...말만 던져 놓고선...도대체 당신네들이 한 최선이 무엇입니까?호텔측의 관리소홀을 인정했다면 제일먼저 사건해결에 도움을 줄수있는 CCTV 자료하나 조차 내놓지 않고,처음부터 카지노쪽에서 안보냈다는등.당신네랑은 별개 사업이라는등...이런걸 어떻게 이해할까요?...
호텔CCTV만이라도 빨리 내 놓았더라면 저랑 두딸아이가 이 긴 3주가 고통스럽진 않았을겁니다...
어떻게 너그럽게 이해해달란 말만 하고...당신네들은 그냥 두손두발 다 놓고 경찰이 그 외국인을 잡아주면 그만 안잡아주면 그만이란 말인가요?
대구에 있는 대구인터불고 호텔측의 횡포아닌가요...
이 억울함을 제발 꼭 알려주세요...저는 여자이기전에...두 딸아이의 엄마이기에...아직 어린 제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꼭 이제는 밝히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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