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초에 구입하여 3년 가량 탄 차입니다.
주행거리는 8만km 정도 되는데...
초기에 운전석 시트에서 삐걱거리는 이음이 있길래,
'아, 현대차가 원래 섀시가 약해서 그런가 보다' 라고만 생각하고,
주위 지인들이 타면 그런 얘기를 농담 삼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시트 밑에 빠진 물건을 꺼내기 위해 시트에 힘을 줬더니,
시트가 앞으로 번쩍 들리더군요.
이게 뭔가 해서 자세히 살펴보니 운전석 시트를 고정하는 볼트 4개 중
뒤쪽 2개가 없는 겁니다.
혹시 볼트가 부러졌나 했더니 아예 누락되어 있더군요.
아찔했습니다.
그 누가 자동차 운전석 시트에 볼트가 없을거라 생각하겠어요?
이런 상황은 짐작도 못하고 3년이나 타고 다녔으니...
시간이 갈 수록 화가 났습니다.
영업사원 통해서 고객센터에 항의를 했더니,
제가 자주 가는 센터(외주업체)에서 엔지니어가 나와 점검했는데,
볼트 체결 흔적이 전혀 없답니다.
출고시 부터 누락되어 있었던 거죠. 중간에 정비하느라 빼거나 한게 아니고....
그리고는 고객센터 직원을 바꿔줬는데, 고작 한다는 소리가
'엔진오일 1회 무상 교체' 정도의 보상만 가능하다는 겁니다.
'입장 바꿔 당신 같으면 그리 하겠냐'라고 묻고 끊었습니다.
제차를 몇날 며칠 몇시에 누가 조립했는지 이력 추적도 안 된답니다.
현대차 수준이 이렇습니다.
주변에 현대차 비난하는 분들 이제 이해 갑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알겠더군요.
현대차 분들,
독일 세단 운운하지 마시고 기본부터 잘 챙기세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고민하시고.
저도 현대차 타지만 그러려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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