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게 족보가 굉장히 애매한데요.
일단 현대나 미쓰비시나 에쿠스(프라우디아) 출시 이전엔
F세그먼트급에 해당하는 차가 없었습니다.
그랜저(데보네어)가 당시 현대에서, 그리고 미쓰비시에서 가장 큰 승용차이긴 했지만
유럽이나 미국의 F세그먼트 풀사이즈 대형세단에 비하면 한참 못미치는 크기였습니다.
S클래스나 7시리즈는 그당시에도 5미터가 넘는 명실상부한 대형세단이었으니까요.
이게 족보가 이상해지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분명 현대와 미쓰비시는 유럽이나 미국의 대형세단에 대항할만한 큰 차가 필요했을겁니다.
단순히 그랜저(데보네어)의 후속모델로는 한계가 있었다는거죠.
그래서 현대와 미쓰비시는 그랜저급의 후속모델과는 별도로, F세그먼트급 대형세단을 계획했고
그 결과물이 현대에서는 에쿠스, 미쓰비시에서는 프라우디아라고 이름붙인 LZ였죠.
포지션상으로는 물론 뉴그랜저의 포지션을 이후 에쿠스 - 현재의 G90(EQ900)이 가져간게 맞습니다.
그러나 단순 세그먼트 차급으로 따지면 25년전의 그랜저도 세계적으로는 준대형급에 더 가까운 사이즈였고
지금의 그랜저도 여전히 준대형급이죠.
하여튼 이런 여러가지 당시의 복잡한 사정이 족보를 꼬이게 만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즉 제 생각은 그랜저의 과거 포지션은 에쿠스가 가져간게 맞지만
에쿠스는 뉴그랜저의 후속보다는 처음부터 윗급차로 개발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랜져는 에쿠스가 나오기 전 플래그십
에쿠스는 현 플래그십.
플래그십이 동일 세그먼트라는 말은 아니죠.
뭐가 올라갓니 내려갓니 세그먼트가 바뀌니 뭐니 그건 몰라도
확실한건 대한민국 기함이 그랜저에서 다른걸로 바뀐거
아이폰8부터는 아이폰X가 동시에 출시되면서 플래그십 모델이
아이폰X로 바뀌었죠. 가격도 더 비쌌구요.
현재 X모델은 아이폰Pro라는 명칭으로 여전히 플래그십 역할을 하고있고 아이폰11은 보급형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당시 아이폰3GS가 약 100만원 할 때 엄청 비쌌지만,
현재 보급형인 아이폰11이 약 100만원부터 시작됩니다.
이런것처럼 그랜져는 그 당시에 분명 플래그십이 맞지만
분명 그 이상의 차를 현대는 출시하고 싶었고 에쿠스와 그랜져의 공통점이 있다면 둘다 ‘첫 출시 당시 플래그십을 목표로 했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그랜저는 중산층의 상징
랜저로 할것인가 아니면 다이너스티 윗급으로 할 것인가는 현대의 선택에 달렸던거라 생각 합니다 그랜저도
XG때 다운그레이드 됐듯이 그랜저도 윗급으로 업그레이드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대는 다이너스
티를 단종시키지 않고 다이너스티 윗급으로 출시했습니다 에쿠스 나올때 사실 뉴글의 페리격인 다이너스티가
단종이 되었어도 이상할건 없었죠 뉴글이 92년도에 나왔으니깐요 근데 그때 단종이 안되고 다이너스티는
2005년까지 갔는데 그래서 뉴글은 어째보면 수명이 굉장히 길었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에쿠스는 그래도 세월이 지나도 에쿠스가 맞는데 그랜저는 사실 뉴그랜저때에 비하면 급이 떨어졌다고 봅니다
전 당시 뉴그랜저의 급을 굳이 이야기 하자면 지금의 G80급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위상은 지금의 G90이상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엔 국민소득도 지금보다 낮았고 수입차가 거의
없던 시절이였으니깐요
제가 써놓은 내용은 차를 있는 그대로, 차의 크기나 사양을 봤을 때입니다
그랜저도 예나 지금이나 2리터급 4기통 하나 3리터급 6기통 하나씩 들어가고 쏘나타와 에쿠스 사이 범주의 크기를 갖고있는 세단입니다
보세요 갭이 제법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이를 매꿨던 마르샤라는 차가 있었죠 그랜저XG가 원래 마르샤XG로 나
올려던 차였습니다 지금 그랜저는 예전 뉴글의 계보라기 보다 전 마르샤의 계보가 이어지는 거라 보는 겁니다
지금 쏘나타 그랜저 가격차이를 보면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같은E세그먼트인 제네시스BH,DH,G80이 그랜저
보단 윗급으로 보듯이 같은 그랜저라도 전 뉴그랜저를 XG이후의 그랜저보다 윗급으로 본다는 겁니다 굳이 뉴
그랜저의 급을 지금으로 이야기 하자면 전 G80급으로 봅니다
지금 그랜저는 잘 산다의 상징.
이 정도로...
거기에, 그랜저 샀어요하면 누구나 알아듣는 상징성까지 있잖아요.
지금 그랜저능 먹고살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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