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본문에 앞서, 게시글에는 약 20
장의 사진이 포함되어 있으며 두서없는 저의 글솜씨로 인해 내용이 길 수 있습니다.
(두서없는 글을 봐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지난금요일 몹시 이른아침, 열심히 자고있는데 동생에게 전화가 옵니다.
"퇴근하려고 시동을 걸었는데 게기판에 경고등이 떠있고 엔진소리가 이상해"
보증이 빵빵하게 남은 차량이기에 현대 긴급출동에다 전화해서 견인하라고 일러주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모자를 눌러쓰고 가봅니다.
아, 동생의 차량은
2017.12 출고한 아반떼AD 1.6 GDI 입니다.
주행거리는 약 24,600km 인 차량이죠.
도착해보니 엔진오일경고등이 점등되어 있고,
엔진에서는 체인소리와 이상한 쇳소리가 좀 나더라구요
시동을 끄고. 긴급출동 기사님을 기다리며 대충 누유되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을 해보지만
딱히 누유가 되는 곳은 안보이고, 딥스틱게이지를 확인해보니 F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모비스 순정 '뉴프리미엄플러스' 사용중이었으며 교환후 약 3개월, 3000km 주행한 상태였습니다)
출동 기사님이 오셔서 스캐너를 물려보니, 고장코드는 위 사진과 같았습니다.
그래서 견인으로 제가 자주가는 블루핸즈에 차량을 입고시킵니다.
블루핸즈의 영업시간이 되자 1등으로 들어갑니다.
정비 기사님 께서 오일압력저하의 원인을 파악하는데 하루이상 시간이 소요될수 있다며
대차를 내어주신다네요
대차받을 차량을 기다리면서 혹시나 동일 증상이 발생한 차량이 있는지에 대해서 좀 찾아봅니다.
찾아보니 동일한 증상에 동일한 고장코드로 수리를 한 차량들이 있었습니다만
수리방법이 각자가 다 다르고, 정확한 원인파악이 안되서 이것 저것 하나씩 갈아보는 경우도 몇건 있었습니다
또한 AD가솔린의 경우 OCV (Oil Control Valve) 교체 리콜을 받을수 있다고 하는걸 보았습니다.
그래서 정비 기사님께 스윽 여쭤보니 안그래도 확인해보셨는제 저희차는 리콜에 해당하는 연식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스캐너 상에도 리콜항목이 뜨지도 않았구요
그러는사이 대차받을 차량이 도착했습니다.
대차받은 삼각떼입니다. 롯데렌터카의 보험대차만 하는 지점 소속 차량이네요.
CN7 신형아반떼가 오려나 했는데 삼각떼를 내어주네요 ㅎㅎ
뭐, 주로 동생이 탈 예정이기에 차라리 삼각떼가 더 나을수도 있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깡통이겠거니 했는데
앞범퍼에 전방감지기도 있고 스마트 크루즈 레이다 판떼기도 보입니다.
호다닥 탑승을 해보니
오우 옵션을 빵빵한 놈으로 내어줬네요ㅎㅎ
정비기사님께 잘부탁드린다는 말을 드리고
대차받은 삼각떼를 타고 귀가합니다.
삼각떼가 생각보다 CVT 셋팅을 잘해놓은건지,
엔진과 궁합이 좋은건지 굉장히 부드럽게 잘나가네요. 특히나 실용영역대에서는
가뿐가뿐 가볍게 나가는게 좋습니다. CVT 특유의 이질감도 적은듯 하네요
GDI 에서 MPI로 변경되어서인지 엔진소음은 확실히 좀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다음날, 블루핸즈에서 전화가 옵니다.
"엔진오일 압력저하에 대한 원인을 못찾았다. 그래서 엔진 교환을 진행하여주겠다.
엔진 앗세이는 전국 재고가 없어서 블럭 앗세이, 헤드 앗세이로 구매후 진행하겠다.
부품은 전부 리퍼가 아닌 신품으로 교체가 진행하려고 한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듯 하다"
그래서
"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문제없게만 수리 부탁한다" 라고 말씀을 드린후
주말이 지나고 그저께인 화요일
일이 있어서 블루핸즈 근처를 가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일을 마치고
잠시 블루핸즈에 들려 진행상황과 기존 엔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휠과 함께 있는 파츠는 기존엔진에서 탈거한 파츠임)
(새 블록과 새 해드를 얹고 밸브 간극 맞추기전)
엔진오일압력 저하와 관련해서 정확한 원인을 알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해당 블루핸즈의 정비팀장님과 여러 엔지니어분들도 도통 원인을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재수없게도 하필 수십만분의 일에 해당되는 불량 부품이 저희 아반떼에 들어갔었나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탈거한 기존 엔진의 헤드와 블럭, 프론트케이스 등등을 볼수 있었습니다.
피스톤상단 및 스로틀바디등의 카본찌거기는 주행키로수에 비해 굉장히 양호한 상태네요.
주행거리가 얼마 안되기도 했지만, 착실히 오일교환을 해서인지 정말 깨끗하더라구요
고생하시는 정비기사님과 팀장님께 조그만 캔음료 하나씩 드리며
"잘 부탁드립니다. 고생이 많으시네요. 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문제없게만 수리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씀을 드리고
저는 다시 제 할일을 하러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제오후 드디어 수리가 완료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차를 찾아옵니다.
도착해서 시동을 걸어보니..... ㅗㅜㅑ 새엔진이라 그런지
과장좀 보태서 mpi 같이 조용하게 들리네요 ㄷㄷ
새엔진이라 그런지 ㅗㅜㅑ.... 굉장히 부드럽고 조용하네요
길들이기를 새로해야하니 ECU 및 TCU의 학습값도 초기화 했습니다
기존엔 동생이 너무 살살 길들여놔서 락업이 너무 일찍걸리더라구요
그래서 저rpm에서 부하량이 높아 노킹을 야기하던...
내역서를 두장 받긴 처음이네요;;;
가스켓과 오링 등등 그런친구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군요
wpc에서 검색해보니 엔진 헤드 앗세이는 대략 90, 엔진 블록 앗세이는 120정도 하네요 ㄷㄷ
블루핸즈에서 몇날 몇일을 서있다보니
정비기사님들 손자국에 (엔진 탈거후 차량 이동을 위해 밀어서 움직인듯)
비도 잔뜩 맞아 꼬질꼬질 하더군요 그래서 이쁘게 세차까지 했네요
25000km 도 채 주행하지 않은 차가 엔진이 고장나서 엔진을 바꿨다 라고 하는건
솔직히 제가봐도 좀 아닌거같아요. 그치만 자동차도 결국 사람이 설계하고 사람이 만든거고
그러다보니 불량도 잘못을 하는 경우도 생길수있는게 맞다고 봅니다.
저희 아반떼의 경우도 뽑기운이 구린지
딱 그러한 수십만분의 일의 확률로 만들어진 불량제품이 설치가 되었나봐요.
25000km 를 타면서 고장 및 소음으로 인해
엔진교환, 리어 쇽업쇼버 및 마운트 교환, 리어 선반(패키지 트레이)도 교환받았으니....
관리를 안한 차도 아니고
5000km 마다 주기적으로 엔지오일도 교환을 했었고,
( 그동안 사용했던 엔진오일은 모빌원 EP 5W30, 모비스 뉴프리피엄플러스 )
기타 첨가제는 넣지 않았습니다.
엔진오일은 리터당 최대 만원 이하의 제품으로, 별도의 오일첨가제는 넣지 않고
5000~6000km를 주기로 교환 하는게 제 나름대로의 규칙이라
제차, 동생차, 부모님차 모두 그렇게 관리를 해오고 있습니다.
솔직히 엔진을 교체한다고 했을땐 뭔가 찝찝한 것도 없진 않았습니다.
작업하다 실수하는건 아닌지, 애꿎은 엔진만 교체를 하는건 아닌지 등등...
하지만 블루핸즈 측에서 원인 못찾은것도 숨기거나 하지 않고,
거기다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징징거리지 않아도 오히려 먼저 해주신다고 하셔서
생각 이상으로 더 잘 처리되었습니다.
지난번 제차 휠스피드 센서 나갔을때도 대처가 참 괜찮았던 곳이었는데
이번에도 대처가 너무 좋아서 웃으면서 차를 찾아 올수 있었습니다.
이제 길들이기 빡시게 하면서 조심히 잘 타는일만 남았네요
부족하고 두서없기만 한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시고 코로나 조심하세요.
빤딱빤딱한 제찹니다 +_+ 십팔타페!
현빠들 쉴드쳐 보세여
메가터보씬만 해도 충분히 좋은오일인지라
유명한 수입 오일브렌드의 오일은 가품 이슈가 있었죠
그때문에 엔진에 슬러지 생긴차도 봤구요
무조건 수입오일이 최고다 라고 할순 없을듯 합니다....
그리고 블루핸즈에서 엔진오일 교환한적은 없는데
(블루핸즈 전산상 엔진오일교환 이력 없음)
별말 없던데요~
또 집단소송 당할 처지라네요. 기술은 없고 옵션장사로인한 수익성 증대만 생각하는 차 만드는회사가 아니라
돈만 남길려는 회사라고 봐야할듯요. 여러분들 눈맞는 돈이 미국인들 집단소송 손해배상으로 다 건너간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자동차 수리해 가면서 오래오래 타세요. 새차 사봤자 정말이지 별반찬 없어요.
차는 적어도 엔진보증이 끝날때까지는 타줘야하니....
여기 윤팀장님이 잘보셔요
엔진 및 동력계통은 5년/10만km 보증입니다.
해당 챠량의 일반보증은 2020년 12월말에 만료되었고,
해당 고장은 2020년 9월에 발생하였기 때문에 엔진보증, 일반보증 모두 살아있을때였습니다.
혹여 지금 고장났더라도 엔진보증기간이 남아있기에 보증수리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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