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시절 특기가 헌병(군사경찰)이어서
비행단장, 전대장 등등 관용차를 무수히 봤었네요...
비행단장(육군의 여단장 또는 사단장) 1호차가 그랜저 xg였습죠...
이게 푸르딩딩한 바탕에 은색 별이 그려져있는 성판을 번호판자리에 달고 다녔는데
주간에는 시력이 좋은 편이라 (양안 1.5)바로바로 캐치해내고
야간에는 성판에 불이 들어와서 푸르딩딩 빛나는게 내려오면 당연 알아볼수 있었는데...
문제는 성판을 띠고 일반 번호판 (00공1234 이런식으로 써짐)달고 내려올때였음다
뭐 주간에야 번호가 빤히 보이니까 알아보기가 쉬운데
야간에 성판띠고 일반 번호판 달고 내려오면??? 야투경 끼는것도 아니고 어떻게 알아보냐고 이병때 처음 근무투입되고 맞고참한테 물어보니...
그냥 라이트 불빛 생긴거 보고 감으로 맞추래요(...)
음...뭔 개소린지 했더니
시간 지나니까 그게 되더랍니다...갈굼을 양분삼아서 말입니다...ㄷㄷ
비행단장 아래 전대장(육군의 연대장)차는 아예 성판도 없고 (00공3456)이런 번호판만 달고다니니 야간에 더욱 맞추기가 쉽지 않았더랬죠
그래서 한때는 1호차 및 각 전대장 차량 운전병들에게 야간엔 단장이나 전대장 타고 있음 비상등 켜고 내려와달라고 비공식적으로 부탁을 해서 승낙을 받아냈는데...
나중에 운전병들이 몬하겠다 그래서 이유를 물으니...비상등을 켜니 뒤에 타고있던 비행단장이 운전병한테 너 뭐하냐??하고 물었다더라구요...비상등 키지말라고..(그러면서 주간에 헤드라이트 켜는건 암말도 안했더란...)
여하튼 비행단장, 전대장 관용차가 다른 간부들 차들 틈바구니에 섞여 내려오니 이병땐 진짜 맞추기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거기다 차번호랑 차종+차주 간부 얼굴 생김새 등등 수백개 외워야하고...
어찌저찌 일병 다니까 근무가 익숙해졌는데 그때부터 또 문제가...아래 들어온 이병들이 얼타서 또 깨지고 OTL...
문득 그랜저 xg를 보니 그때 기억이 나서 주절여봤슴다...
물일병까진 우리간부 싸제차 및 인상착의 외우기도 쉽지않았죠 ㅋㅋ
말씀대로 짬차니 전방 2키로밖에서도 연대장차 및 주임원사차는 티가 납디다 ㅋㅋㅋ
특히 연대장 레토나는 쌍발 안테나땜시롱 구분이 쉬웠지용ㅎ
그리고 같은레토나라도 후광이 비췄습니다 ㅋㅋ
저희부대는 성판에 작은 전구 달아놔서 밤에도 성판 빛나게끔 만들어 다녔습니다.
각 게이트마다 사용관님 타셨을 땐 당연히 성판 까놓고 돌아다니고, 혼자 다닐 땐 성판 가린채로 비상등 켜면 혼자 지나가는갑다.... 알려주는 식이었습니다.
제가 있을 땐 2005년식 끝물 XG가 비상용 1호차로 항상 수송대 주차장 한켠에 방치중이었습죠...ㅋㅋ;;;
저는 야수교에서 무조건 주간 야간 둘다 미등은 키라고 배웠고 윗분들 댓글처럼 선탑자 없으면 비상등 키고 다니라고 그랬네요 ㅋㅋ 그리고 1호차는 안테나가 두개인점도 차이점이였어요..
그나저나 공군 헌병이면 고생많으셨네요. 제 친구가 1전비에서 근무해서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ㅋㅋ ㅜㅜ
아침마다 아파트 입구에 딱 대기시켜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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