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낮 2시 경.. 안그래도 이날 여친집(인천)으로 향하는데 하루종일 곳곳에 사고가 하도 많아서 운전들을 도대체 어떻게 하는건지 혀끝을 차며 한참동안 정체구간을 뚫고 우여곡절 끝에 인천에 입성했는데...
장수IC 진출하자마자 내리막에서 다시 정체가 시작되며 급제동을 했습니다. 저는 잘 멈춰섰고 설마 하는 마음으로 룸미러를 봤는데 뒤따라 오던 로체가 처음에는 제동하는게 보여서 잘 멈출거라 믿었으나.. 제동이 더 되지는 않았는지 거리 줄어드는 것에 비해 속도가 좀처럼 줄지 못하고 그대로 쾅.. 나중에 운전자 말을 들어보니 교량구간 노면이 얼었는지 그대로 밀려버렸다고 하더군요.
로체는 후드, 그릴, 범퍼 작살나고 저는 뒷범퍼랑 우측 뒷휀더, 그리고 범퍼에 붙어있는 후진등이랑 센서 하나가 작살 났습니다. 테일게이트는 안먹었네요.
그래서 티구안은 수리를 보내고 대차를 받아왔습니다. 예전에 젠쿱때는 배기량 덕에 M2, 머스탱 GT 컨버터블도 줬던 곳인데 2.0 티구안은 차가 8년 미만이어도 윗급을 받지는 못하는군요 ㅠ 베라크루즈를 샀어야 하나.. ㅋㅋ 어쨋든 최근에 출시되어(길에서 한번도 못봄) 궁금했던 GLB를 받았습니다.
차 받고 방금 전 귀가길에 타본게 전부라 아직은 평가하기에 좀 이르지만, 대충 살펴보니.. 옵션은 어떤 부분에서는 좋고 어떤 부분에서는 구리고 그렇네요. 220 전륜, 그러니까 깡통 모델 같습니다. 깡통이라지만 벤쓰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해서인지 파워 테일게이트, 열선 스티어링휠, 디스트로닉(ASCC), 레인어시스트(LKAS), 파노라마 선루프, LED 헤드램프 정도는 들어가있고 공조기가 1존 짜리인건 좀 실망스럽군요. 뒷좌석은 얘기를 꺼낼 필요조차 없을듯.. 폰 충전기 많은거 하나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LKAS의 경우 사용해보니 이게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건지 조향 어시스트가 아예 안들어가고 차선을 벗어났다는 경고를 무시하면 제동을 거칠게 걸어버리는 점이 매우 성가십니다. 이게 이런 기능이 아닐건데 흠..
변속기는 모든 전륜 벤츠들이 그러하듯 8단 DCT가 들어가 있는데 뭐 처음 타보는건 아니지만 A와 CLA가 그러하듯 클러치 반응이 제법 느려서 초창기 DSG 폭스바겐 차들을 타는 느낌입니다. 제 티구안도 이렇게 클러치 반응이 느리지는 않은데 흠..
출력은 제원상 190마력이고 제로백은 8초 초반이라는데 피렐리라지만 스콜피온 베르데 쌈마이에 온도까지 낮아서 그런지 휠스핀을 제법 허용하며(제 티구안에 끼워진 마제스티9 보다도 그립이 너무너무 떨어집니다.. 눈 조금만 밟아도 휠스핀..) 10초 초반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벤츠가 원래 성향이 그러하지만 초반 보다는 후반이 그래도 좀 봐줄만 하네요. 디젤이라 비교하기 뭐하지만 G바디 X3 20d 보다 고속은 훨씬 좋습니다. 200km/h가 껌이네요.
가솔린이다 보니 연비는 그냥저냥 평범합니다. 고속도로 70km 가량 타고 시내구간을 앞뒤로 5분씩 정도 탔고, 제로백 테스트 1회, 최고속 테스트 1회 정도 했는데 평균연비가 12.2km/L 찍혀 있습니다. 같은 구간 같은 환경에서 티구안이 16km/L 정도 찍고 QM5가 15km/L 정도 되니 참고 바랍니다.
뭐.. 나머지 거론할만한 점은.. 배치가 자유자재로 가능한 계기판인데, 다른 벤츠들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지만 이거 원하는대로 설정하는게 꿀맛입니다. 다이얼 좌측, 다이얼 우측, 두 다이얼 사이에 표시되는 정보를 자유자재로 설정할 수 있고 센터 디스플레이에도 표시 가능한 네비게이션과 미디어 정보를 그쪽으로 빼면 배치공간이 남아돕니다. 다이얼 사이에 표시되는건 전체화면 표시도 가능해 지도를 널직하게 표시하면 속이 탁 트이네요.
은근히 잦은 사고로 나름 이곳 업체에서만 다섯번째 차를 빌려보는데(잘해줘서 지인 소개까지 하면 8회쯤 되는듯) 티구안 수리되는 동안 흥미롭게 타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같은 GLB 일부 모델에는 7인승까지 있을 정도로 길쭉해서 티구안 대비 체감 차이가 확 나네요. 최신차가 좋기는 좋구만 ㅠ
그나저나 자연재해(결빙)에 의한 강제 GLB 시승이라니;;
방향지시등 안켜고 차선변경할때 졸음운전인줄알고 제동 거는거예요
요즘 벤츠 인테리어
화려함의 끝판왕인듯..
정초에 액땜 하셨다 생각하셔요 ㅎㅎ
플라이휠은 비품에 싼곳 찾아가도 100은 거뜬히 넘길거에요. 정품, 센터는 400 나온다고 들었던거 같네요
클러치 내구성은 잘 모르겠어요. 제가 구입한 시점에 조금 뛴 주행거리의 차들을 보면 시세에 비해 수리비 거금 들이기 애매한 때에 고장이 잘 나는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싼 차들과 주행거리가 애매하게 많은 매물은 필히 냉간시 기어봉을 이리저리 움직여보며 소음 발생 여부를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폭바 정식센터 정비이력을 따본다던가 차를 들어올려 미션오일팬이 유독 깨끗한지 살펴본다던가 해서 아싸리 한번 클러치나 플라이휠 작업을 해버린 차가 한결 안심되고 좋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저번에 서고대차로 이보크 받아서 타고댕겻는데, 그돈주고 살차는 아닌걸로 판단햇습니다.
방향지시등 켜시면 되구요 저 기능이 불편하시면 mbux에서 기능 빼시면됩니다.
시동걸고 타고다니다 때되면 엔진오일갈고 불들어오면 불안해서 서비스센타 달려가는 아줌마는 그저 놀랍네요
차는 역시 실모델로 시승을 해봐야 잘알..
저는 기본적인 것들만 좀 아는데...
안다치신것만으로 액땜하셨다고 생각하시는게 맘 편하실듯요~
동급에서 7인승 오퍼하는 다른 수입차가 티구안 올스페이스 밖에 없으니 매력포인트도 확실하구요. 근데 주행보조 옵션이 좀 열악한듯 하여 그래서 티구안 올스페이스가 잘 팔리나봐요.
GLC까지 고려할만한 예산이 있고 벤츠라는 브랜드에 강한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GLC의 후륜구동 플랫폼과 9단 변속기에 욕심이 없다면 GLB250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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