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및 일부지역에서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유로3이하)의 조기폐차지원 및 DPF 설치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설치하신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가뜩이나 출력이 약한 옛날차에 DPF를 달다보니 출력은 더 떨어지고 연비도 더 나빠지고 고장이나 파손시에는 자비로 수리하여야 하는 등 여러가지로 후회한다는 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대부분 얼마 못타고 폐차를 한답니다.
근데 이 사업이 본인 부담금 40여만원 정도에 정부보조금이 400여만원정도라 상당히 많은 세원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업이 문제가 있는거 아니냐 하는 말이 많았구요. 그렇다고 일괄적으로 폐차를 유도하거나 방치하는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상당한 난제였는데요. 올초에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연구소장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아서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요약하면 비싼 DPF 설치보다 저렴한 유로5 수준의 신형 EGR 시스템 교체가 오히려 효과적이다라는 말입니다.
"디젤차는 노후화되면 매연이나 질소산화물 등 각종 환경 물질을 배출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폐차 지원, 5등급 차량 대도시 진입 억제,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등 다양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다. 특히 계속 지원하는 매연저감장치(DPF)의 탑재는 효과는 있으나 지원비 대비 가성비 측면에서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에 이르는 국비 지원으로 매연 저감을 끌어내고 있으나 효과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고 추후 관리적인 측면에서도 문제가 많아 무용론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내연기관차 관리 방법은 지난 2008년 도입한 친환경 경제 운전인 에코 드라이브 활성화, 공회전 제한 장치(ISG) 의무 탑재다. 이 중에서 가장 효과가 큰 방법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인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이하 동일) 교체다. 질소산화물은 대기 중의 화합물과 반응해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 물질이다. 이 질소산화물을 줄여야만 미세먼지도 줄어든다.
이를 위해서는 EGR 시스템 교체가 시급하다. 실제로 10년 이상 된 노후 디젤차 EGR 쿨러와 밸브를 교체해 유로4와 5 기준에 맞춘 후 시험한 결과 원래 배출되던 질소산화물이 약 1/6로 줄어드는 효과가 확인됐다. EGR 쿨러와 밸브 2개를 함께 교체해 나오는 최고 효과다. 비용은 약 30만원에 불과하다. 앞서 언급한 DPF 탑재 비용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동시에 흡기 쪽 카본 제거 등 간단한 클리닝 정비를 함께한다면 더욱더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이미 레드오션화되어 있는 정비업계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매우 적은 보조금으로 환경 개선이 이뤄지는 1석 3조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정부는 내연기관차 규제에 한계가 있는 상황을 인식하고 비용 대비 효과가 큰 EGR 교체를 통해 확실한 질소산화물 저감 효과를 거두기 바란다. 지금이라도 시범사업을 통해 결과를 확인하고 활용하기 바란다. 비용 대비 최고 효과를 확신한다."
결국유로4이하는 폐차가 선결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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