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은 5월을 가리키고 있지만 바람에서는 여름 향기가 느껴진다. 한낮엔 20도 이상 올라가 에어컨을 켜고 다녀야 할 정도다.
자동차업계는 이맘때면 지붕이 열리는 오픈카 형태인 컨버터블 및 카브리올레, 로드스터 등 여름을 겨냥한 차들의 홍보에 열을 올리기 시작한다. 세단만큼 많이 팔리지는 않지만 브랜드의 기술력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금은 거의 모든 완성차 업체들이
'오픈카'를 내놓고 있다.
◇BMW·벤츠·아우디… 독일 브랜드
현재 국내에선 수입차 업체들이 다양한 컨버터블 모델을 판매중이다. 그중에서도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들이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인피니티와 렉서스 등 일본차들과 크라이슬러, 푸조, 재규어 등도 대표적인 컨버터블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4인승 'E350 카브리올레'와 레이싱 카의 전통을 계승한 'SLK클래스'의 2인승 로드스터 모델인 'SLK350 AMG
스포츠패키지'를 각각 8890만원과 8590만원에 판매중이다.
특히 E350 카브리올레는 배기량 3498cc, V형 6기통 엔진에 E(Economy), S(Sports) 등 2가지 모드로 선택이 가능한 자동 7단 변속기를 장착해 272마력의 출력과 35.7 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최고 제한속도 250km/h, 제로백(0->100km/h)은 6.8초에
불과하다.
또한 버튼 하나로 20초 내에 자동 개폐가 가능한 소프트 탑은 최고 40km/h 주행 시에도 작동한다. 차량 실내 보온성을 높이고
시속 160km 이상 고속 주행 시에도 외부 소음을 감소시키는 에어캡(AIRCAP)이 적용됐다.
BMW코리아는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8기통의 신형 650i 컨버터블(407마력)과 6기통의 640i 컨버터블(320마력)을 함께 출시했다. 동급 최초로 8단 스포츠 전자동 변속기가 두 모델 모두 기본으로 적용돼 효율성이 높아졌다. 특히 뉴650i 컨버터블에 장착된
4.4리터 8기통 엔진은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단 5초 만에 도달하며 유럽기준 9.35km/ℓ의 연비를 확보했다. 가격은
1억5810만원(650i 기준)
이외에도 버튼 하나로 자동 개폐되는 3단계 접이식 하드톱이 장착된 4인승의 BMW '3시리즈 컨버터블'은 경량 스틸구조로
제작됐다. 가격은 7670만~9190만원.
아우디코리아는 2인승 오픈탑 스포츠카 'R8 스파이더'와 4인승 2도어 소프트탑 모델인 'A5 카브리올레', 2세대 TT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TT'를 판매중이다. R8 스파이더의 5200cc V10 엔진은 최고출력 525마력의 파워와 제로백
(0=> 100km/h) 4.1초, 최고속도 313km/h의 탁월한 성능을 자랑한다.
폭스바겐코리아가 판매중인 '뉴 비틀 카브리올레'는 399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하다. 개폐에 걸리는 시간은
각각 13초.
일본차 중 인피니티는 329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4인승 하드탑 럭셔리 컨버터블 'G37'을 7290만원에 판매중이다.
'ACCS(Advanced Climate Control System)' 탑재로 4계절 오픈 드라이빙이 가능한 고성능 온도조절 시스템과 가벼운
스크래치를 스스로 복원하는 '스크래치 쉴드 페인트'가 적용됐다.
이밖에도 한국토요타는 렉서스의 두번째 하드탑 컨버터블이자 렉서스 최초의 엔트리급 컨버터블 모델인 'IS250C'를 내놨다.
재규어는 5.0리터 V8 수퍼차저 엔진을 탑재해 510마력을 발휘하는 2011년형 'XKR 컨버커블'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푸조는 컨버터블 모델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의 '207CC'(3410만원)를 판매중이다. 또한 크라이슬러는 2.4리터 4인승 하드탑
컨버터블인 '세브링'을 409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최인웅 기자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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