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레이싱 시동 걸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레이싱에 전격 입문,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르노삼성 레이싱팀은 구성원 모두가 현직 자동차
연구원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29일 열린 티빙슈퍼레이스 2전 슈퍼2000 클래스에 첫 참가를 한 르노삼성 레이싱팀은 5위의 성적에 머물렀다.
첫 출전인 데다 경주차의 완성도가 높지 않아서다. 5대가 출전한 경기에서 예선 5위, 결선 5위로 꼴찌를 했다.
하지만 팀의 표정은 밝았다. 일단 경주에 참여한 것 자체가 이들에게는 기쁨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주경야독'으로
어렵게 레이싱에 입문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직원들로 구성된 레이싱팀의 일상은 바쁘다. 낮에는 각자 속한
부서에서 일을 하고, 퇴근 후에 모여 레이싱 준비 작업을 한다. 대부분의 자동차경주가 주말에 열리기에 일반
직장인이라면 쉴 수 있는 시간까지 레이싱에 할애를 해야 한다. 피곤할 법도 하지만 그런 표정은 찾아볼 수 없다.
무엇보다 레이싱에 대한 열정이 있어서다. 첫 출전은 최하위지만 이들의 목표는 확고하다. 올 시즌 종합 3위를
차지하는 것. 전문가들로 이뤄진 팀인 만큼 실력에는 자신 있다는 설명이다. 팀의 퍼스트 드라이버이자 르노삼성
기흥연구소 디자인 센터소속 디자이너 여진협 씨를 태백에서 만났다.
-오늘 경기에 아쉬움이 있나?
"결과만 놓고 보면 속상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우리 레이싱카는 많은 약점을 안고 있다. 특성 자체가 스포츠
주행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전혀 없다. 오늘 목표는 규정이 바뀐 2,000cc급에서 완주를
하는 것이었다. 어쨌든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웃음)."
-원래 직업이 자동차 디자이너 아닌가. 어떻게 레이싱에 도전하게 됐나?
"개인적으로 운전을 즐기는 편이다. 10년 전에는 개인 자격으로 레이싱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겼다. 회사 홍보본부와 연구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팀을 창단하게 됐다. 3년 전 구형 SM3로 1,600cc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 그래서 2,000cc로 도전하게 됐다."
-팀 구성은 어떻게 이뤄졌나?
"우리는 팀원이기 전에 이미 르노삼성차 직원들이다. 차에 관해서는 두말할 필요도 없는 베테랑이다. 감독님도
모터스포츠계에선 아주 유명한 김영관 씨다. 현재 르노삼성 중앙연구소 차장으로 신차 내구성을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팀 구성원들이 다들 회사에서 맡은 전문 분야가 있다.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퇴근 후 모여 차에 대한 회의도
하고 레이싱에 대한 논의도 한다. 그리고 주말 경기에 출전한다."
-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것 같다?
"맞다. 경기에 참여하는 SM3 같은 경우 내가 스케치부터 디자인을 담당했고, 팀 구성원도 다들 개발 과정에 일정
부분 참여했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간다. 팀도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다. 즐겁다. 직접 개발에 참여한 차가 튜닝을
거쳐 레이싱카로 새롭게 태어나는 일은 흔치 않다. 게다가 그 차를 직접 운전하게 됐다. 이것은 스스로도 큰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응원은 많이 해주나?
"많이 해준다. 그런데 경기가 열리는 태백이 지리적으로 멀다보니 직접 오는 것까지 좀 힘든 부분이 있다. 수도권에서
경기가 열리면 좋겠다."
-레이싱카도 직접 디자인했나?
"전체적인 배색과 범퍼 등은 직접 만졌다. 전체적으로 훌륭한 완성도를 보였다고 생각한다. 공기역학부터
디자인까지 모두 만족한다."
-레이스에 있어서 당면 과제는 무엇인가?
"정확한 세팅 값을 아직 찾지 못했다. 오늘(29일 슈퍼레이스 2전)같은 경우에도 거의 세팅 없이 그냥 달렸다.
레이싱이라는 것은 경험 축적을 무시하지 못한다. 아직 그것이 쌓일 만큼 충분한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제
막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터보를 장착한 것도 시일이 짧아 완벽하지 못했다. 엔진 마력수도 더 높이고, 서스펜션
부분에서의 조정도 필요하다."
-앞으로의 목표는?
"시즌 종합 3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그 전에 한두 번 정도는 개별대회 우승도 차지하고 싶다. 세팅 완성도가 어느
정도 높아질 후반기에 반격을 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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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
레이싱에 입문하여 동등하다는것을 입증하려는 의도군요.. 나쁘지 않내요..
서로 경쟁해야 그만한 발전이 있으니... 아무쪼록 선전하시길 기원합니다..
다만, 뉴sm3 나 뉴sm5에 탑재된 엔진과 밋션으로는 어려우니 다른 개발품으로
승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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