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유성기업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과 휴일 증가 영향으로 5월 판매실적이 다소 주춤했다.
현대차는 1일 5월 판매실적이 33만9205대로 지난달에 비해 1.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6% 증가한
것이다.
내수 역시 5만7750대로 전월대비 3.9% 감소했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신형 모델들이 계속 선전하고 있다는 것. 그랜저는
5월 한 달간 1만526대가 판매돼 내수 판매 1위에 오르는 동시에 4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 행진을 이어갔다.
그렌저 다음으로 많이 팔린 아반떼는 1만402대가 판매됐으며 소형차 엑센트는 2115대가 팔려 동급 판매 1위에 올랐다.
이 밖에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한 벨로스터(1882대)를 비롯해 쏘나타(7435대)와 제네시스(2256대) 등을 합해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6275대로 집계됐다. 전년대비로는 37.7% 늘어난 것이지만 전월비로는 4.6%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상용차 판매는 유성기업 사태의 여파로 지난해 대비 둔화됐다.
투싼ix가 작년보다 7.6% 증가한 4003대 판매되며 선전했지만 싼타페와 베라크루즈 는 전년대비 판매가 각각 14%, 13.1%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전체 SUV 차종 판매는 지난해 보다 9.9% 감소한 6504대를 기록했다.
특히 부품공급 문제로 생산차질을 겪은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는 작년보다 1.7% 감소한 1만2234대가
팔렸다. 또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737대가 팔려 작년보다 15.1% 감소했다.
현대차는 "디젤엔진부품 공급업체의 조업중단에 따른 부품공급 차질로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 싼타페 등 일부 차종의 생산이 원활하지 못해 판매에도 영향을 끼쳤다"며 "그랜저와 아반떼, 쏘나타 등 주력 차종과 벨로스터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5월 해외시장에서는 총 28만1455대(국내생산 10만738대, 해외생산 18만717대)를 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12.8% 증가한 판매 실적을 올렸다. 국내공장수출과 해외공장판매가 각각 4.7%, 17.9% 증가한 결과다.
특히 중국공장이 6만대이상 판매해 해외판매를 견인했으며 인도와 미국, 체코, 러시아 등 대부분의 해외공장도 작년보다 개선된 실적을 올렸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1~5월 국내외시장에서 작년 동기대비 10.3% 증가한 총 160만250대를 판매했다.
안정준 기자
출처 - 머니투데이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