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서 한국인 최초의 포뮬러투(F2) 드라이버 문성학(21, 성균관대)
선수를 만났다. 람보르기니서울이 개최한 '람보르기니 트랙 데이'에 일일 강사로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그는
"지인의 요청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피곤하지만 새로운 경험이라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성학은 현재 2011시즌 F2 챔피언십에 한국인 최초로 출전하며 큰 관심을 받는 선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카트를
몰았고, 2002년 코리아 카트 그랑프리 2위에 이어 2003년에는 우승을 거머쥐었다. 2004년 영국 유학을 시작했고,
2006년에는 포뮬러 르노 시리즈 테스트를 거쳐 2007년 영국 포뮬러 르노 시리즈에 참가했다. 현재는 최고출력
500마력에 육박하는 포뮬러카를 타고 세계의 F1 서킷을 경험중인 그는 2013년 한국인 최초의 포뮬러원(F1)
드라이버에 도전한다. 아래는 문성학 선수와의 일문일답.
-람보르기니 행사에 인스트럭터로 참석했는데 소감은.
"서킷이 아닌 곳에서 행사를 해서 아쉽다. 차의 성능을 제대로 느끼기엔 아무래도 부족함이 있다. F1 서킷에서
열렸으면 더욱 좋았으리라 생각된다."
-근황은.
"올해는 F2로 업그레이드한 첫 시즌이다. 힘들지만 그동안의 유럽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됐다. F2에 도전하며 분명
쉽지 않으리라 예상했고 현재까지 2번의 경기 치렀다. 대부분 나이가 있는 선수들인데다 동양인은 나 혼자다. 외롭다."
-F2에 도전 후 달라진 점은.
"F2는 F1 바로 아랫단계다. 아무래도 새로운 경험이다 보니 많은 것 준비해야 한다. 특히 체력적인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또한 해외의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대회를 치르다 보니 시차 적응이 힘들다.
영국에만 있을 때와는 확실히 다르다. 체력관리가 핵심이다."
-새로운 서킷, 새로운 코스에도 적응해야 할 텐데.
"포뮬러 경험을 해보니까 서킷 적응력이 빨라진다. 게다가 새로운 곳을 돌아다니며 경기 하다 보니 금세 적응하게
된다. 영국 실버스톤, 프랑스 마니크루 서킷에서 2전을 치렀고 이달 말에는 벨기에 스파 프랑코상 서킷에서 3전이 열린다."
- F1코리아GP를 비롯한 국내 모터스포츠가 발전하려면.
"협동심이 필요하다. 여럿이 함께 힘을 모아야 성공적인 대회가 되지 않겠나. 그리고 한 가지 아쉬운 건 어린
선수들을 양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후원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이다. 특히 모터스포츠가 활성화된 유럽을 경험하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해외 생활에 따른 비용 부담은 없는가.
"사실 많이 부담스럽긴 하다. 지금은 성균관대학교에서 후원해주고 있어서 열심히 할 수 있다. 다행이다."
-유럽에서 슈퍼카는 많이 타봤나.
"지금 타는 차(포뮬러카)가 워낙에 강력해서 웬만한 차는 감흥이 없다.(웃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면.
"너무 외롭다. 해외에서 차를 탄다고 많이 부러워하지만 사실 동양인도 없고, 대부분 서킷이 시골에 있기 때문에
외로움이 더하다. 혼자 모든 어려움 이겨내야 한다. 앞으로도 관심 가지고 응원 열심히 해주시면 좋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최초의 한국인 드라이버니까 널리 이름을 알리겠다. 올해 시합 우승은 물론 시리즈 우승하면
좋겠다. 내년엔 시리즈 챔피언 자리를 노리고 있다. 올해 만 21세다. 2년 안에 F1 드라이버에 도전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F2 챔피언십은 7개국을 돌며 16라운드로 열리며, 문성학 선수는 4라운드를 마친 현재 25명 중 2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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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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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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