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중국 자동차보험 시장이 자동차판매 증가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작년 2,900억 위안(48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5% 급증했다.
이는 또 2004년의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 745억 위안에 비해 3.89배로 성장한 것이다. 중국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2005년 858억 위안, 2006년 1,108억 위안, 2007년 1,484억 위안, 2008년 1,703억 위안, 2009년 2,156억 위안 등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자동차 판매 세계 1위에 오른 2009년과 작년에는 보험시장 규모도 더 가파른 성장세를
실현했다.
중국은 올해도 자동차 판매량이 2,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보험시장 규모도 그만큼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작년 자동차 판매량이 1,813만대로 한국의 자동차 등록대수 1,800만대와 비슷해 앞으로 매년 한국만한
자동차보험 시장이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보유량은 작년 말 현재 9,086만대고 개인용
자가용은 3,443만대에 달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외국계 보험사들도 속속 시장에 진입,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보험 시장은 현재 중국계 28개사와 외국계 8개사 등 36개사가 영업하고 있는데 아직 외자계의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다. 중국의 PICC와 태평양, 평안 등 3대 보험사가 자동차보험 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으며 중화연합,
대지 등 중상위 10개사가 30%, 기타 소형 15개사가 5%의 시장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 등 8개 외자계
보험사의 실적은 거의 집계되지 않을 정도로 적다.
그러나 업계는 지난 5월10일 열린 중미전략경제대화에서 외자계 보험사에 대한 시장개방확대가 논의됐기 때문에
향후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책임보험에 해당하는 중국의 교통사고
배상책임 강제보험 시장이 외자계 보험사들에도 개방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국 업체들은 서비스 수준이
상대적으로 우수해 세계 유수 보험사들의 각축장이 된 중국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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