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AFP=연합뉴스) 스웨덴 자동차회사 볼보에 이어 사브도 중국에 넘어가나.
유럽의 전통 있는 사브자동차가 2개 중국 기업과 그 과반 지분을 넘기는 대신 자금을 확보하는 내용의 거래 방안을
마련했다. 사브의 모기업인 네덜란드 스피케르사는 14일 "사브가 차 판매업체 팡다자동차(PDA) 및 제조사 저장(浙江)
영맨로터스차(ZYLA) 등 중국 2개 기업과 총 2억4,500만 유로(3억5,200만 달러) 규모의 자본참여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사브는 앞서 약 한달 전 팡다측이 중국에서 판매할 4,500만 유로 상당의 사브차
제품을 매입하는 한편 스피케르 지분 24%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피케르사는 이날 저장영맨도
1억3,600만 유로를 투자하고 지분 29.9%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련 당국의 승인을 거치게 될 이번 거래가 최종 확정될 경우 작년 지리(Geely)자동차에 인수된 포드계열
볼보자동차에 이어 또다시 스웨덴 차 메이커가 중국의 수중에 떨어지게 된다. 사브는 1937년 항공기 업체를 모태로
설립됐으나 2000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100% 인수됐다가 지난해 1월 네덜란드의 스피케르로 다시 넘어간 바
있다. 당국의 거래 승인으로 사브사가 언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런데 스웨덴 남서부 트롤해탄소재 사브 공장은 지난 4~5월 7주간 휴업한 데 이어 지난주 또다시 조업중단에
들어갔는데 부품 납품업체에 대한 4억~5억 크로네(6억3,000만~7억9,000만 달러)의 대금을 밀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스웨덴 자동차부품 제조업협회(FKG)의 스베나케 베르글릭 회장은 중국기업과의 이번
거래가 장기적으로는 좋겠지만 단기적으로 사브를 살리는 데는 아무 소용없을 것이라면서 단기 현금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면 사브가 생존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브의 구닐라 구스타브스 대변인은 사브가 파산으로 치닫고 있다는 소문에 논평을 거부한 채 중국과의 다면
합의가 이 회사에게 "대단한 일"이라며 말머리를 돌리기도 했다.
출처 - 연합뉴스
쌍차도 엄청 당하구. 중국의 자본력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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