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장마철 강우의 특성은 국지성 집중호우가 많아진 것.
이에 따라 아무 대비 없이 차를 몰고 나갔다가 갑자기 내리는 장대비에 당황하는 경우도 늘고, 빗길 교통사고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2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여름 장마철 자동차 사고 분석 결과 지난해 장마철에 발생한
사상자가 22만 853명으로 전년도(21만4,205명) 대비3.1% 늘었고, 하루 평균 4,330명이 인사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가 올 때 차 운행시 시야확보가 어렵고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길어질 뿐 아니라 수막현상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유난히 길 것이라는 올 장마철, 안전운전 요령을 알아본다.
▲ 속도를 줄인다
빗길 안전 운전의 첫 강령은 무조건 감속이다. 비가 오는 도로는 일반도로에 비해 미끄럽기 때문에 제동거리가
길어지게 되므로 그만큼 사고 가능성을 높아진다. 따라서 비의 양에 따라 평소의 20%~50%까지 감속할 필요가 있다.
▲ 충분한 차간거리를 확보한다
빗길 운전시 차간거리를 평소보다 1.5배 이상 길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빗길의 경우 제동거리가 길어질 뿐만
아니라 평상시보다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감속운전과 더불어 충분한 차간거리를 확보해야 하는 것이 필수다.
▲낮에도 전조등을 켠다.
전조등의 역할은 운전자 본인의 시야확보뿐만 아니라 상대 운전자에게 내 차의 존재를 알리는 것도 있다. 맞은편
차로의 차가 전조등을 켠 상태에서 오게 되면 그 차의 존재가 쉽게 파악되며, 그만큼 상대방 운전자의 눈에 쉽게
띄어 사고율을 낮출 수 있다.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한다
비가 오면 노면이 미끄럽고 브레이크 라이닝과 드럼에 물기가 들어가 제동거리가 길어지며, 급제동시에는
타이어의 잠김 현상으로 차가 스핀할 염려가 있다. 또한 고속주행시 타이어가 지면에서 떠올라 물 위를
미끄러지듯이 달리게 되는 수막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 급제동을 하지 말고 여러 번 조금씩 나누어 밟아
주는 펌핑 브레이크나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
▲마모된 타이어를 교체하고, 공기압을 조절한다.
빗길에서는 수막현상 등으로 인해 타이어와 도로의 마찰력이 낮아지면서 제동 시 미끄러지기 쉽다. 이렇듯
빗길 타이어 공기압은 안전운전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되며 일반적으로 타이어 공기압을 10% 이내로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와이퍼 관리를 잘 하라.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데 와이퍼가 작동을 안 하거나 작동이 불량할 경우를 가정해 본다면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하다. 와이퍼를 평상시 잘 관리하고 적정시점에 교환해 주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 하겠다.
▲배터리를 점검하고 습기를 제거한다
장마철에는 평소에 비해 에어컨이나 전조등, 와이퍼 등 전기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갑작스럽게
배터리가 방전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하고 정비소에서 사전에 점검을 받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물웅덩이는 속도를 낮추고 단번에 지나간다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를 지나다가 시동이 꺼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물이 가능한 한 적게 튀기도록
속도를 줄이고, 저단기어를 사용하여 멈추지 말고 한 번에 통과하는 것이 요령이다.
▲물가에는 주차하지 않는다
가끔 신문이나 TV 보도를 보면 한강 둔치에 주차한 차가이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침수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이럴 경우 차의 성능이나 안전 면에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기도 하기 때문에 장마철에는 강변이나 교량 밑
주차를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1차로 주행을 피하고, 낙석주의 구간은 가급적 돌아간다
비가 오는 날은 도로의 모든 환경이 평소보다 열악하다. 따라서 자신의 운전기술을 과신하지 말고 도로 상황에
맞는 안전하고 침착한 운전행동이 필요하며, 기술운전이 아닌 정보운전을 해야 한다. 또한 마주 오는 차가
미끄러져 정면충돌할 위험성이 있는 1차로 주행은 가급적 피하고, 낙석주의 구간은 멀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도움말 : 손해보험협회)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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