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의 승용내수 점유율 변화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와 한국지엠이 점유율을
늘린 것과 달리 르노삼성은 무려 5.9%P 하락을 나타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3일 완성차 업계의 상반기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는 상반기 내수에서 승용차만 25만2,077대를 판매해 41.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8%P 증가한 것. 기아차도 올 상반기 승용차 판매를 22만509대로
끌어 올려 지난해 대비 1.5%P 상승한 36.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양사가 모두 점유율을 끌어 올리면서 현대기아차
전체의 승용 점유율은 78.5%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2%를 넘어섰다. 그만큼 현대기아차의 시장 지배력이 더 높아졌다는
얘기다.
현대기아차에 맞서는 한국지엠은 쉐보레 브랜드 도입 이후 올 상반기 내수 승용 판매량이 6만2,431대에 달해 당초
목표였던 두 자릿수 점유율 10.4%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8%에 비해 1.6%P 상승한 것. 신차 올란도
등의 호조에 힘입은 바 크지만 쉐보레 브랜드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쌍용차도 올 상반기
1만4,427대의 승용차를 국내에 판매해 2.4%의 점유율을 차지, 지난해 대비 1.0%P 점유율 향상에 성공했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지난해 상반기 내수 점유율이 14.6%에 달했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지만 올 상반기는 8.7%에 머물러
상대적인 내수 열세를 나타냈다. 특히 르노삼성이 잃어버린 5.9%의 점유율은 나머지 4사가 골고루 흡수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7월 중 신형 SM7을 투입해 하반기 내수 점유율을 다시 지난해 수준으로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점유율 변화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우 더 이상 산업수요
증가가 없는 포화 시장이어서 단순 판매량보다는 점유율이 더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 업계 관계자는 "일부에선 단순히
판매량으로 지난해 대비 증감을 평가하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판매량보다 점유율이 중요하다"며 "정해진 규모의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업체의 부진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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