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내 이름을 '이품질' 이라고 소개하니, 다들 '이게 무슨 소린가' 의아해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GM의 품질
부문장으로 최고의 품질을 갖춘 차량을 만들기 위해 품질로 이름을 지었다고 하니 다들 고개를 끄덕이더라고요."
지난 2월 한국GM의 품질을 책임지는 품질 부문장으로 취임한 개리 웨스트(Gary L. West, 사진) 전무의 한국이름은
'이품질'이다. 사내에서는 그를 이품질 전무라고 부른다. 자나 깨나 품질만 생각한다는 이름답게 자신의 사무실에
안전모와 안전화를 준비해 놓고 매일 공장으로 달려간다.
1979년 피츠버그의 카네기멜론 대학교에서 엔지니어링과 경제학을 공부한 뒤 GM에 입사한 웨스트 전무는 32년간
주로 생산시설에서 근무하면서 '공장밥'을 먹어온 생산 전문가다. GM 이집트 제조 책임자와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
공장, 우즈베키스탄 등 전 세계 곳곳을 누볐다.
자타가 공인하는 생산 품질 전문가인 그는 일상생활을 '품질'에 빗대어 설명했다. "물과 전기 같은 서비스는 꾸준한
지속성이 품질의 핵심이다.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는 한국 지하철은 깨끗하고 시원하며 정시에 도착한다. 심지어
무선인터넷도 제공된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우리가 매일 경험하고 평가하는 게 바로 품질이다."
그가 생각하는 한국GM의 품질목표도 바로 여기에 있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자동차를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만큼 안전하면서도 세련되는 것은 물론 고객들의 기대치를 최대한 만족시켜야 한다.
그는 "한국GM이 신차를 세계시장에 내놓기에 앞서 한국시장에 먼저 발표한 사례가 많은 것도 최고 수준의 한국
소비자들이 최고의 차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웨스트 전무가 최고의 품질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한 것은 '사람'이다. 제품 품질은 개개인의 업무수행
능력에서 시작되며, 이것이 합쳐져 양질의 제품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것. 이 과정에서 직원과 회사 사이의
소통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서울모터쇼에서 한국GM이 선보인 콘셉트카 '미래(Miray)'에서 GM과 한국GM이 추구하는 품질의
지향점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한국GM 디자인팀과 전설적인 쉐보레의 디자인이 만나 결합된 작품은 글로벌 GM의 첨단기술과 한국만의
섬세하고 고유한 특성이 결합된 빼어난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미래는 서울모터쇼에서 기자단이 뽑은 최고의
콘셉트카로 선정된 바 있다.
웨스트 전무는 "한국GM은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인재가 모여 있는 행운의 사업장"이라며 "이품질이란
이름처럼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고객들이 높은 품질의 쉐보레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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