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크로스오버 '파딜' 양산 돌입...2000만원 가격대
-오펠, BMW, 피니파리나 등 해외 완성차 기술력 집약
베트남 최초의 완성차업체 '빈패스트(VinFast)'가 생산 시설을 준공하고 첫 번째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2,000만원대의 가격대를 앞세워 현지에 진출한 토요타와 포드 등과 경쟁하며 내수 선점에 나서는 것.
17일 외신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하이퐁 공장의 준공식을 갖고 소형 크로스오버 '파딜'의 생산을 시작했다. 가격은 3억9,450만동(약 2,000만원)으로 17일(현지시간)부터 현지 소비자 인도에 들어간다.
빈패스트는 베트남 최대 기업 빈그룹의 계열사다. 회사는 지난 2017년 자동차 사업에 최대 35억달러(4조1,492억)의 투자 계획을 밝히며 세단과 SUV, 전기 바이크 등을 생산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파리모터쇼에 참가해 세단 럭스 A2.0과 SUV 럭스 SA2.0 두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회사는 연간 25만대를 시작으로 고 2025년까지 생산량을 연 50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2020년 중반에는 동남아 시장을 넘어 유럽 등으로 수출까지 모색한다. 베트남 승용차 시장은 연 28만대 규모로 베트남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올해 첫 5개월 동안 전체 내수 판매는 11만9,497대며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제품은 해외 완성차 업계의 기술력이 대거 반영됐다. 파딜의 경우 오펠의 크로스오버 칼 록스의 섀시를 그대로 가져다 썼으며 A2.0과 SA2.0는 BMW의 구형 5시리즈(F10)와 X5(F15)의 것을 활용했고 엔진은 BMW의 2.0ℓ 터보 가솔린을 오스트리아 AVL이 튜닝해 공급했다. 디자인은 피닌파리나가 참여했다.
한편, 빈패스트는 올해 4월 LG화학과 배터리팩 제조 합작법인을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장은 베트남 하이퐁시에 위치하며 빈패스트에서 생산 중인 전기스쿠터에 탑재되는 배터리팩을 생산한다. 향후엔 EV 배터리도 만들 예정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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