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가 ‘텔루라이드 국내 생산’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측은 사실상 무리한 요구라는 입장이다.
지난 달 31일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지부가 내놓은 정기대의원회의 결정사항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조지아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텔루라이드 생산 중단 및 화성공장 배치 요구를 고용안정위원회 논의사항으로 확정지었다.
사측은 무리한 요구라는 입장이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화성공장은 현재의 가동률만 보더라도 포화상태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요구(텔루라이드 화성 생산)대로라면, 특정 차량을 라인에서 빼야하는데 과연 가능하겠는가”라고 말했다.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 생산 문제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점도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팰리세이드가 생산되는 울산공장과 노조가 배치를 요구하고 있는 화성공장의 생산 규모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지난 해 기준 울산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154만대에 달하지만, 화성공장의 생산 규모는 56만대에 그친다. 이는 약 3배에 달하는 격차로, 두 공장은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시설로선 최대 규모에 속한다.
국내 생산 및 판매가 병행될 경우, 출시를 앞둔 모하비와의 간섭 현상도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텔루라이드의 디젤 라인업이 편성되지 않은 것도 걸림돌이다. 기아차의 입장에선 생산과 국내 판매를 위해 추가적인 연구개발과 공장 개편 등 중복 투자 요소가 뒤따르는 상황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노조의 입장에선 텔루라이드가 북미 시장에서 흥행하고 있는 만큼 일감 확보 차원의 요구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국내 출시까지로 여론이 확산될 것”이라며 “모하비의 단종이 논의되기 전 까지는 텔루라이드의 국내 도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텔루라이드는 미국 시장에서 월 평균 6000대 수준의 판매고를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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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팰리세이드 대기 졸라 해야 됨.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자 국내에서 잘 팔리는차를 미국에서 생산한다고 하면 당연싫다고 하겠지.
미국도 마찬가지야 한국에서 텔루 생산한다고 하면 조지아공장에서 얼씨구 좋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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