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LA 주요 지하철역에 카셰어링 서비스 런칭
-로보택시, 셔틀링, 퍼스널·항공 모빌리티 등 실증 사업 예정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LA에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의 법인인 '모션랩'을 설립했다고 15일 밝혔다. 카셰어링을 시작으로 로보택시, 퍼스널 모빌리티, 항공 모빌리티 등 첨단 모빌리티 서비스의 실증 사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 특히 미국 최대 교통 도시로 꼽히는 LA를 전략적 지역 기반으로 삼아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모빌리티 기술을 미국 현지에 확산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14일(현지시각) 미국 LA시가 주최한 차세대 모빌리티 박람회인 'LA 코모션'에 참석, 미국 내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 법인 모션랩 설립을 공식화 하고 LA시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협력키로 했다. 모션랩은 이달부터 LA 도심 주요 지하철역 인근 환승 주차장 네 곳을 거점으로 지하철역 기반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LA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추후 다운타운 LA지역 및 한인타운, 할리우드 지역에 최대 300대를 차고지 제한 없는 카셰어링 형태로 새롭게 확장 제공할 예정이다.
LA시는 세계 최대 및 첨단 교통 도시라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모빌리티 역량 실현에 최적화된 도시로 꼽힌다.매년 LA 시민은 뉴욕(7,907달러) 및 영국 런던(5,445달러)과 비교해 크게 높은 1인당 평균 9,741달러를 버스 및 지하철 이용에 쓰는 등 대중교통 이용도가 높다. 뿐만 아니라 LA 시내에서 운행되는 전기차는 미국 전체 전기차의 20%에 달하며 대중교통 관련 스타트업의 경우 뉴욕시에 비해 2배 이상 많을 정도로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 환경이 활성화돼 있다.
향후 모션랩은 로보택시와 셔틀 공유,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Multi-modal), 퍼스널 모빌리티, 도심 항공 모빌리티를 비롯한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실증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직장인, 관광객 등 다양한 소비층이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모션랩은 현대차그룹의 'MECA' 기반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글로벌 시험 기지로 다양한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로도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기업들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선제적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3월 인도 최대 자동차호출업체인 올라와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현대차와 기아차가 총 3억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1월 그랩에 2,500만 달러를 첫 투자한데 이어 같은 해 총 2억5,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미국과 호주의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인 미고, 카 넥스트 도어에도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은 러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스콜코보 혁신센터와 함께 준비한 구독 서비스 '현대 모빌리티'를 최근 개시했고, 아랍에미리트(UAE)의 최대 호출 서비스 업체 카림에 올해 안에 총 5,000대의 차를 공급키로 했다.
국내에서는 서울과 제주도, 대전 등 지역에서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를 활용한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인 '제트(ZET)' 구축을 마치고 중소 운영업체들과 협력해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라스트마일 물류업체 메쉬코리아와 마카롱 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에 전략투자하고 한국형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유망한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를 계속 발굴해 협업하고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과 공유경제를 결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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