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상용차 최초 자체 전시회 열어 소통·공유 강화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지난 11월16~18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9'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국내에 판매하는 제품군을 한 자리에 소개하는 자체 상용차 전시회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렸다. 이 같은 전시회는 국내 수입 상용차 중 만트럭버스가 처음 진행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는 만트럭버스 본사가 매년 개최중인 자체 제품 전시회 '트럭놀로지데이'의 한국판을 지향한다.
이번 행사엔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시판중인 양산차와 특장차, 시승차 30여 대를 전시했다. 특히, 유로6D 배출기준을 충족하는 엔진을 얹은 TGL, TGX 등의 신차를 공개해 주목도를 높였다.
행사의 키 포인트는 주요 제품의 시승을 통한 상품성 체험이다. 최근 상용차업계에 화두가 되고 있는 안전품목을 경험할 수 있어 많은 소비자가 찾았다. 시승을 통해 알 수 있는 품목은 긴급제동장치(EBA), 차체자세제어장치(ESP), 자동거리조절 정속주행 시스템(ACC) 등이다.
먼저 긴급제동장치 체험은 트레일러를 결합한 TGX 트랙터로 이뤄졌다.
방법은 간단하다. 소형차 모형을 50m 전방에 두고 시스템을 활성화한 후 속도를 올리는 것. 모형 바로 앞에까지 가도록 브레이크를 밟지 않자 차가 스스로 급하게 정지한다. 긴급제동장치는 레이더 센서를 활용해 졸음운전, 전방 주시태만 등으로 인한 추돌사고를 막을 수 있어 승용차에도 많이 쓰는 안전장치다. 현장에서 만난 만트럭 소비자는 "실제 추돌 위험 상황에서 긴급자동장치가 작동한 적이 있었다"며 "한 마디로 제값하는 옵션"이라고 말했다.
차체자세제어장치 체험은 2층 버스의 빗길 슬라럼으로 진행했다. 굳이 2층 버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일반 차에 비해 무게중심이 높아서다. 실제 2층에서 느껴본 슬라럼은 독특했다. 운전자가 좌우쏠림이 상당할 정도로 차를 몰아붙여 "전복하는 게 아닌가" 우려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오히려 빗길이 아닌 마른 노면에서의 주행처럼 느껴질 정도로 안정적인 주행을 보였다.
자동거리조절 정속주행 시스템은 세 대의 TGX 트랙터로 경험했다. 앞에 두 체험은 동승으로 진행했으나 이번엔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운전은 대형 면허 소지자만 가능하다. TGX에 적용한 정속주행 시스템은 25~80㎞/h에서 활성화한다. 사용방법은 쉽다. 25㎞/h 이상으로 달리기 시작할 때 스티어링 휠의 'MEM'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러자 계기판엔 자동거리조절 정속주행을 알리는 아이콘이 켜지며 속도를 제어한다. 계기판은 앞차의 속도, 차간 거리, 내 차의 속도를 표시한다. 이제 운전자는 페달조작없이 조향만 하면 된다.
반환점에 도달해 앞차가 25㎞/h 이하로 감속하자 시스템 해제 경고가 뜬다. 차가 다시 운전자에게 페달 조작에 대한 권리를 맡기는 셈이다. 이 시스템은 긴급제동장치와 함께 자율주행 시스템의 기본으로 꼽힌다. 여기에 선행차 추적, 차로이탈방지 및 자동조향 시스템 등을 추가하면 군집주행, 이른바 '플래투닝'이 가능해진다.
이 밖에 중소형 트럭 TGL과 중형 트럭 TGM을 경험할 수 있는 시승코너도 별도로 준비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올해 행사를 통해 새 전략도 공개했다. 소비자 및 시장중심적 사고, 효과적 이행·통합적 운영·맞춤형 지원, 명확한 책임체계 등 세 가지 과제를 통해 시장에 집중한다는 것.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중 전국 5곳에 '엔진 엑셀런스센터'를 신설해 엔진 수리역량을 강화하고 부품창고를 충북 영동으로 확장 이전해 부품 직배송시간을 4시간 이내로 줄일 계획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의 이 같은 행보는 소통 강화 의지를 보여준다.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자 한 것.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지난 5월 선보인 케어플러스7과 최근 운영을 개시한 자체 콜센터도 같은 맥락이다. 케어플러스7은 유로6 중대형 트럭의 프로핏 체크 프로그램 이용자를 대상으로 동력계 부품에 최장 7년 또는 100만㎞의 무상보증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550여 명이 가입해 만족도가 높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한편,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4,000여 명의 누적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 이 회사 막스 버거 사장은 "앞으로도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서비스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등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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