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지오 아페(Ape) 삼륜트럭이 트라이엄프 675 스트리트의 3기통 엔진을 손에 넣고 드리프트 머신으로 변신했다.
피아지오 아페는 1948년부터 출시된 3륜 트럭이다. 우리나라에서 기아차에서 마쓰다 K-360 3륜 트럭을 출시한 것보다 14년이나 앞선 것이다. 스쿠터 회사인 피아지오 답게, 원래는 베스파 스쿠터에 적재함을 붙인 것이었지만 개량을 거듭하며 어느새 운전석이 실리고 삼륜 트럭이 되었다. 피아지오 아페는 아직도 판매되고 있다. 200kg 남짓한 작고 가벼운 차체로 좁고 복잡한 유럽이나 인도의 도로를 종횡무진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배달 하면 시티백을 떠올리지만 유럽에서는 아페를 떠올린다.
레이서 프란체스코 게리니(Francesco Guerrini)가 2020 이탈리아 오토모빌 클럽 아이스 챌린지에 아페를 끌고 나왔다. 트라이엄프 675 스트리트 트리플의 3기통 엔진을 달고 트랙을 질주했다. 아이스 챌린지에는 란치아 델타 HF 인테그랄레, 스바루 STI,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 등 당대 유명한 랠리카가 가득하다.
2020 아이스 챌린지는 4번의 레이스가 남아있다. 결승 이벤트는 2월 23일 체발리어 리버스 그린하우스에서 열린다. 하지만 이 미친 삼륜차가 또 등장할지는 모르겠다. 현재 선수 명단에 올라 있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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