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가 코앞이다. 이번 설 연휴는 나흘간(24~27일)으로 짧은 편이어서 연휴 내내 고향을 오가는
차량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만큼 안전 운전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 직원이 고객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한경DB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하는 것은 차량 상태다. 설 연휴에는 평소보다 승차 인원이 많은 데다 차에 싣는 짐까지 더해져 자
동차 무게가 증가한다. 브레이크 오일 상태는 물론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상태를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힘없이 밀려들어 가거나 페달에서 발을 떼도 원위치로 잘 돌아오지 않는다면 곧바로 정비소를 찾아
야 한다.
다음으로 살펴볼 곳은 타이어다. 출발에 앞서 타이어 공기압은 적절한지, 마모되거나 구멍이 나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
인해야 한다. 제동력이 떨어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 마모 상태는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타이어 트레드 홈에 거꾸로 넣었을 때 동전에 그려진 이순신 장군의 사모(紗帽)가 보이지 않으면 정
상 타이어다.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배터리가 방전돼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야간에 라이트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배터리는 통상 2~3년에 한 번 교체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고향으로 떠나기 전 충분히 충전돼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가 노후화해 장거리 주행이 걱정된다면 반드시 정비소에 들러야 한다. 연휴 전까지 미처 점검받지 못했다면 고
향 가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하면 된다.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제공되는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이
용하면 된다. 한국GM은 설 당일을 제외한 명절 기간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전국 어디서나 긴급출동 및 차량 견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안전 운전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면 졸음운전을 하기 쉽고, 이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졸음운전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일반 사고보다 두
배가량 높다.
졸음운전을 예방하려면 최소 두 시간 간격으로 졸음쉼터나 휴게소에 들러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수시로 창문
을 열어 차량 내부 공기를 환기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출처-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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