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도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체 2곳이 총 600여만 대의 대규모 리콜 계획을 발표했
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북미와 중남미 시장에서 충돌 사고 때 에어백이 열리지 않을 우려가 있는 것
으로 지적된 총 324만대의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도요타의 이번 리콜 대상은 2010년 이후 생산된 코롤라, 아바론
등 4개 차종이다. 이들 차량에 장착된 에어백은 미국 부품업체인 ZF-TRW 제품으로, 에어백을 작동시키는 컨트롤 장
치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혼다도 이날 에어백 관련 문제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총 270만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혼다의 리콜 대상은
1996~2003년 생산된 '혼다'와 고급차 '아큐라' 등 두 브랜드의 승용차다. 이들 차량은 일본 부품업체인 다카타사(社)
의 에어백을 장착했다.
다카타가 제작한 에어백은 충돌 사고로 에어백이 펼쳐질 때 팽창장치의 과도한 폭발력으로 금속 파편이 튀면서 운전
자가 다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다카타 에어백 관련 사고로 최소 20여명이 목숨을 잃고,
2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 때문에 다카타 에어백은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리며 2013년부터 세계적으로
약 1억대의 리콜이 이뤄지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이날 북미 시장 등에서의 리콜과는 별도로 일본에서 팔린 다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 2만945대의 리콜
을 하겠다고 국토교통성에 신고했다.
에어백 결함으로 경영 위기에 빠진 다카타는 결국 2017년 6월 도쿄지방재판소에 파산을 신청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도요타, 혼다, 미쓰비시,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6개 자동차업체의 총 1천230만대의
에어백 결함 등과 관련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작년 4월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 외의 다른 제조업체 차량으로 에어
관련 리콜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은 조사 개시를 발표할 당시 도요타 코롤라 차량이 관련된 2건의 사고에서 에어백이 열리지 않았고,
이중 1건은 사망사고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요타는 미 당국의 조사에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parksj@yna.co.kr
출처-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