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로 유명한 브랜드였지만 2010년 사라져버린 허머가 GMC 브랜드를 달고 다시 돌아온다. 제네럴모터스(GM)는 홈페이지를 통해 차량의 모습을 일부 공개하고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신형 GMC 허머 EV는 1000마력의 출력을 가져 정지상태에서 96km/h까지 단 3초만에 가속할 수 있다. 신형 콜벳을 상회하는 출력이다. 또한 11,500ft-lb(1590kgf.m)의 놀라운 토크를 발휘한다. 현재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출시되는 GMC 시에라 3500 픽업트럭이 910ft-lb(126kgf.m)의 토크를 내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치다. GM은 EV허머가 완전히 공개되는 5월 20일에 더 많은 세부 사항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출력은 앞으로 출시될 고출력 전기 트럭들과의 경쟁을 하기 위한 것이다. 포드는 지난 7월 100만 파운드(453톤)의 무게의 차량을 견인하는 전기 F-150 프로토타입 영상을 공개했다. 11월에는 테슬라가 최대 14,000파운드(6.3톤)의 견인력을 가지고 정지상태에서 96km/h까지 3초만에 가속할 수 있는 전기차 사이버트럭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클래식카를 전기차로 개조하는 회사인 EV웨스트의 설립자 마이클 브림은 "전기차에 있어서 허머 EV처럼 높은 토크 수치는 큰 의미가 없다"며 "내연기관보다 훨씬 빨리 회전하는 전기 모터의 힘은 감속기를 통해 저속에서도 높은 견인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이 출력으로 무거운 물체를 움직일 수 있을지는 충분한 트랙션이 발생하는 타이어 등 다른 요인에 의해 제한된다고 덧붙였다.
신형 허머 EV는 GMC 브랜드로 출시된다. GM은 2010년 구조조정으로 파산하고 문을 닫은 허머 브랜드를 부활시키지 않고 있다. 허머 브랜드는 연비가 나쁘고 차선을 가득 채우는 커다란 차체로 논란이 많았다. 허머는 원래 군용으로 개발된 고기동성 다목적 차량(HMMWV, 험비)을 민간용으로 개조해 출시한 차량이었다. 2002년 GM에 인수했고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로 2010년 브랜드를 폐기했다.
GMC 허머EV는 5월 20일 공개되고 2021년 3분기에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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