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가 커넥티드카에서 얻은 빅데이터에 기초하여 페달을 실수로 밟았을 경우 가속을 방지하는 "급가속시 가속억제기능(急アクセル時加速抑制機能)" 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능은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가해자인 사망 사고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한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2018년의 12년간 일본에서 75세 이상 운전자의 면허 보유율은 약 2배 증가했으며,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 수는 감소했으나 고령 운전자에 의한 사고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고령 운전자의 사고 경향을 75세 미만의 운전자와 비교해 보면, 고령 운전자의 경우 주행 속도 자체는 낮아 인명사고 발생률은 낮았지만 페달을 잘못 밟는 사고는 8배로 크게 높았고, 도로 이탈이 3배, 가드레일 접촉 사고가 1.5배 발생했다. 일본의 경우 차도나 주차장이 보행자와 가까운 경우가 많아 사고시 보행자 피해가 커지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책으로 토요타는 2012년 12월 "인텔리전트 클리어런스 소나"를 출시했다. 인텔리전트 클리어런스 소나는 주차시 주변 장애물을 감지하여 경보하고, 실수로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경우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걸어 피해를 줄이는 기술이다. 인텔리전트 클리어런스 소나는 2019년 12월까지 83%의 높은 장착률을 보였다. 보험회사의 조사 결과 이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에서 페달을 잘못 밟는 실수로 인한 사고가 약 70% 감소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장애물이 있는 경우에는 효과적이지만 장애물이 없는 경우에는 작동하지 않아 기술 개발을 계속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발표된 급가속시 가속억제기능은 180만대의 커넥티드카에서 데이터센터로 보낸 차량 데이터를 빅 데이터로 활용했다. 이 데이터에는 액셀 개도량, 브레이크 조작, 방향지시등, 차량 각도 등의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이것을 활용하여 차량 전방에 장애물이 없는 경우에도 페달을 잘못 밟아 급가속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페달을 잘못 밟는 실수는 주행 속도가 "저속(30km/h이하)"일때, 가속 페달을 밟는 속도가 "빠르고", 밟는 양이 "깊을"때의 세가지 조건이 겹칠 때 주로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오르막인 경우 정상 주행시에도 이런 조건이 겹칠 수 있는 점을 감안하여 도로 주행중이 아닐 때에만 작동하며, 제동 조작 여부, 선회 직후 여부 등의 작동 조건에 맞추어 작동한다고 한다. 가속억제기능이 작동하면 가속 페달을 조작해도 차량이 움직이지 않고, 계기판 등에 경고 표시와 함께 드라이버에게 오조작을 알린다.
급가속 억제 기능은 고령운전자의 운전을 돕는 장비로서 전용 키를 사용해 운전할 경우에만 작동한다. 다른 키를 사용했을때는 일반 자동차와 동일하게 작동한다.
급가속시 가속억제기능은 올해 여름부터 신차의 옵션 기능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출시된 차량 중 고령 운전자 비율이 높은 모델을 중심으로 후장착형도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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