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검문식에서 선별식으로 변경"
'일회용 불대' 이용해 감염 우려 해소
"단속은 줄었지만, 음주사고 역시 감소"경찰이 지난달 16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경찰 당국은 '일회용 불대'로 단속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경찰청은 5일 "질병 확산을 막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음주단속 방식을 일제 검문식에서 선별식으로 변경했다"며 "국민에게 불안감·불쾌감을 줄 수 있는 일제 검문식 단속을 일시 중지한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부터 기기와 거리를 두고 숨을 내뱉는 방식의 음주감지기를 이용하는 단속 대신 기기를 입으로 물고 숨을 내뱉는 방식의 음주측정기를 이용해 단속을 벌이고 있다.
여러 사람이 연달아 사용하는 음주감지기와 달리 음주측정기는 '일회용 불대'를 이용하기 때문에 감염 우려가 없다.
기존에는 특정 지점을 지나는 모든 차량 운전자를 상대로 음주 여부를 확인했지만, 지난달 28일부터는 취약 장소·시간대에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선별해 단속하고 있다.
단속 방식이 바뀌자 음주운전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경찰은 방식을 바꾼 이후 단속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음주사고 역시 감소했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하루 평균 음주단속은 329건·음주 사고는 38건이었지만, 단속 방식이 바뀐 같은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는 음주단속이 209건·음주 사고가 28건으로 줄었다.
작년 전체 하루 평균 음주단속은 358건·음주 사고는 41.3건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감소한 것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술자리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당분간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음주운전을 단속하되, 신종 코로나 감염 위험이 해소되면 기존 방식대로 단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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