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EV 데이' 행사에서 '얼티엄(Ultium)'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배터리를 공개했다.
얼티엄 배터리는 50kWh에서 200kWh에 이르는 배터리 용량을 제공한다. 현재 출시중인 많은 전기차들은 50kWh정도의 배터리 용량을 가진다. 테슬라 차량 중 가장 용량이 큰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은 모델 S와 모델 X로 100kWh의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다.
200kWh 배터리는 전기 트럭, 험머, 픽업트럭 등 대형 차종에 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GM은 200kWh배터리 장착시 최대 400마일(약 65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터리 전압은 400볼트와 800볼트 두가지를 지원한다. 400볼트 배터리는 경제성을 중시하는 차종, 800볼트 배터리는 성능을 중시하는 차종에 적용된다. DC 급속충전 기능 사용시 400볼트 배터리는 200kW, 800볼트 배터리는 350kW로 충전할 수 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팩에서 사용되는 원통형 배터리 셀 대신 파우치형 배터리로 생산된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배터리 팩 모양을 변경하기 쉽고, 좁은 공간 안에 효율적으로 많은 배터리를 넣을 수 있다.
GM은 지난해 LG화학과의 합작과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kWh당 배터리 가격을 100달러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9년의 kWh당 배터리 가격은 평균 156달러로, 2010년 kWh당 1100달러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2024년쯤부터 평균 배터리 가격이 kWh당 1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터리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이유는 얼티엄 배터리에 새로개발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방식을 도입해 코발트 사용량을 70%까지 줄였기 때문이다. 코발트는 생산량이 한정되어 있어 가격이 비싸다. 또한 코발트는 일부 지역에서 독점적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만약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전기차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얼티엄 배터리는 GM과 LG화학이 협력하여 세운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로즈타운 공장은 완전 가동시 연간 30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얼티엄 배터리는 2021년 출시 예정인 험머 전기차에 처음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GM은 2023년경까지 20여개의 모델에 얼티엄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연간 2억5천만개의 배터리 셀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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