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과 안전 생각한 트럭 전용 기술
트럭은 거대한 크기를 앞세워 도로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만큼 운전자나 보행자한테는 본의 아니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많은 짐을 싣고 나르는 성격상 한번 사고가 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상용차 회사들은 안전과 첨단 기술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 일반 승용차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능
력을 갖추고 훨씬 고도화된 기술을 선보이는 배경이다. 안전을 넘어 효율과 편의 기능에서도 독보적인, 오직 트럭만을
위한 기술을 살펴봤다.
▲특수 사이드미러 버튼
트럭은 크기가 상당한 만큼 사각지대도 많이 발생한다. 자연스럽게 안전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많은 거울과 카메라를
부착한다. 보통 트럭 1대당 거울과 카메라 개수는 약 6~8개에 이를 정도다. 다양한 각도에서 거울을 비춰 사고를 대비
하지만 긴 짐을 싣고 달리는 트레일러는 이마저도 부족하다.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입 트럭을 중심으로 특별한 버튼
을 추가로 마련했다. 사이드미러가 틀어지는 각도를 바깥쪽으로 더 넓혀주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컨테이너를 싣고 커
브를 돌 때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차체 끝을 볼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스티어링 휠을 안전하게 돌리는 것이다. 사소하지
만 꼭 필요한, 오직 트럭에서만 볼 수 있는 기술이다.
▲탠덤 리프트
트럭은 무거운 짐을 싣고 장거리를 움직이기에 한 달 기름 값만 수백만 원에 이른다. 그만큼 트럭에 있어 효율은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볼보트럭이 처음 개발한 탠덤 리프트 기술은 다양한 연료 절감 방법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탠덤 리프트는 뒤 2개축 가운데 하나를 필요에 따라 들어 올리고 내리도록 한 볼보트럭의 신기술이다. 구동 축을 통으
로 올리고 내리는 방법으로 효율향상 및 타이어 마모 등에서 경제적인 이점이 있다.
볼보트럭은 자체 실험 결과 탠덤 리프트가 적용되면 최대 40%까지 연료 소모량이 감소한다고 밝혔다. 구동축이 올라
가면 8X4이던 덤프트럭의 축 배분이 6X2 구성과 유사해진다. 이때 차의 회전 반경이 줄어 운전자는 스티어링 조작도
수월해진다. 이와 함께 탠덤 리프트 제품은 상승 도로면 접지력 확보에도 유용하다. 버튼 하나로 하중을 구동축 2개에
서 1개로 옮길 수 있는데 이때 하중이 집중돼 도로 접지력이 높아진다. 등판 능력도 향상돼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하부유입방지시스템(FUPS)
볼보트럭은 이 외에 하부유입방지시스템(이하 FUPS)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FUPS는 충돌 시 상대 승용차 탑승자의
상해를 최소화시켜 주는 장치로 1996년에 처음 적용했다. 구체적으로 트럭과 승용차가 정면충돌을 했을 경우 충격량
을 줄이기 위해 앞 범퍼 뒤쪽에 200㎜ 수준의 안전 공간을 확보했다. 그 결과 승용차가 밑으로 파고 들어가는 현상을
최대한 막아주고 정면충돌 시 발생하는 직접적인 충격파를 분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EU에서 정한
FUPS 테스트 범위(56㎞/h)를 넘어 90㎞/h의 충돌에도 버티도록 기준을 높여 적용하고 있다.
▲HI-SCR
트럭은 환경규제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거대한 엔진을 움직이는 만큼 발생하는 유해물질도 많아 상용차 회사들은
후처리 기술 개발에 매우 민감하다. 이베코가 처음 공개한 HI-SCR은 연소 과정을 바꾸지 않는 독특한 배기가스 제어
시스템이다. 다른 상용차처럼 재순환된(EGR) 배기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외부에서 흡입된 깨끗한 공기를 이용한다. 이
를 통해 분진 발생 비율을 크게 낮췄고 열 효율이 높아지는 효과를 얻었다. HI-SCR을 사용하지 않은 차와 비교했을 때
물론 차이가 크다. 연료 소비는 4.3% 줄었고 전체적인 유지 및 보수 비용도 10% 이상 감소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무엇보다 질소산화물 기준치가 크게 줄어 친환경 후처리 장치로 손꼽힌다.
▲드라이버 서포트
스카니아는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드라이버 서포트 기능을 제공한다. 스카니아 드라이버 서
포트는 단순히 현재 운전 상태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느 부분이 잘못됐는지 피드백을 준다. 브레이크와 변속
기 사용은 물론 예측 주행과 현재 가속 상황 등을 고려해 운전 패턴을 학습하고 분석한다. 총 4개 항목에 대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한 뒤 운전자의 운전 습관과 실수를 알려준다.
이후 개선사항을 분석해 목적지에 도착한 후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실시간 운전 지원 방식이라 장거리 주
행이 많은 트럭 운전자의 운전 스타일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준다. 가장 큰 변화는 효
율이다. 스카니아가 자체 테스트한 결과 약 10%의 연료 절감 효과를 보였다. 올바른 운전 습관과 함께 경제성도 챙긴
일석이조 기술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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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마 겁나 힘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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