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월 만에 월 최다 판매 달성
-경쟁 차종 노후화 및 높은 상품성 인정받아
기아자동차 쏘렌토가 신차 효과를 앞세워 높은 판매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일 기아차가 발표한 5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쏘렌토는 지난달 총 9,297대를 판매했다. 전월대비 소폭 올랐고 지
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00% 넘게 뛰었다. 또 5월 전체 기아차 판매 1등을 차지하며 브랜드 실적 상승을 이끌었
다. 월 판매 대수만 놓고 보면 1만16대를 기록한 2017년 9월 이후 31개월 만에 최대치다.
4세대 쏘렌토는 지난 2월20일부터 출시 직전까지 영업일 기준 18일 동안 2만6,368대의 사전계약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효율 미달에 따른 혜택 문제로 하이브리드 트림의 계약이 멈춘 상황을 감안하면 관심은 상당했다. 그 결과 지난 3
월 출시한 뒤 두 달 연속 9,000대를 넘기며 월 1만대 판매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현재 대부분의 트림에서 평균
한 달 반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아 전망을 밝게 했다. 기아차 한 영업직원은 "자사의 SUV 계열을 보러 오
는 소비자 중 절반 이상이 쏘렌토"라며 "출시 이후 주중과 주말을 포함해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
다.
일각에서는 디젤 단일 파워트레인 판매를 통해 월 1만대를 바라보는 행보가 다소 이례적이라는 해석도 있다. 출시 초
기 하이브리드 트림 판매 중단이라는 악재와 함께 저유가 현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현상이 장기화
되면서 수요마저 위축된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결과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경쟁 차종의 노후화 및 합리적인 상
품성을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먼저 크기다. 신규 플랫폼을 바탕으로 최적의 레이아웃 설계 덕분에 경쟁 차종은 물론 수입산 준대형 SUV와 비교해도
넉넉한 크기를 가졌다. 또 대형 SUV에만 적용되던 2열 독립시트를 넣어 싼타페에 없는 6인승 트림을 마련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여기에 신형답게 다양한 신기술 탑재도 장점이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을 넣었
고 '기아 페이'와 스마트폰으로 차 주변을 확인할 수 있는 '리모트 360도 뷰', 노면 상황에 맞춰 '스노우'와 '머드', '샌
드'로 바꿔 주행할 수 있는 '터레인 모드' 등이 대표적이다. 디자인 차별화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까지 강화하면서 준대
형 SUV 소비층을 적극 끌어들인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기아차는 7월 중 스마트스트림 G2.5 T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가 맞물린 쏘렌토 가솔린 터보를 추가한
다. 이를 통해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소비자 선택지를 넓혀 부분변경 싼타페와 정면승부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새 가솔린 엔진은 최고 300마력에 가까운 출력을 바탕으로 정숙성과 역동성, 듀얼클러치의 효율을 두루 갖출 예정이
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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