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쉴 곳 다오…갈 곳 없는 화물차들
주차공간 부족에 시달리고, 증명에 얽매이고
2.5톤 이상 화물차들 운행 후 주차에 생고생
현실 외면한 행정과 ‘법과 현실 따로’ 불만들
금융사 현대커머셜 고트럭, 차고지 지원나서
불법 주차딱지 무릅쓰고 도로변에 주차하고 있는 화물차
“차고지 증명은 매년 하고 있지만, 사실 거기가 어딘지도 잘 몰라요. 집 주변에 이렇다 할 주차 공간이 없어 광명역 주
변에 주차한 뒤 KTX 타고 귀가합니다. 가끔 무는 과태료가 아깝긴 해도 어쩔 수가 없어요.” 경기도의 한 화물차 주차장
에서 만난 운전자의 볼멘소리다. 부족한 주차 공간과 화물차 차고지 증명제의 맹점을 단번에 보여주는 사례다.
‘화물차 차고지 증명제’는 2.5톤 이상 영업용 화물차를 대상으로 의무화된 제도다. 1년마다 차량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
여 신고해야 한다.
문제는 차고지로 등록할만한 생활 반경 내 주차 공간 자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개인 사유지나 법인 소속이 아
니고서야 공영차고지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지자체가 보유한 공영차고지 개수는 전국에 등록된 영업용 화물차 대
수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족한 차고지, 주차 위한 순번까지
일례로 국내에서 영업용 화물차의 통행이 가장 잦은 인천광역시의 경우 관내 등록된 영업용 화물차(특수차량 포함)는
3만 5,000여 대에 달하지만, 화물차 전용 주차장은 32곳(2019년 말 기준) 정도에 주차면수로 3,738대에 불과하다.
전년(2,948면) 대비 26.8%나 늘어났어도 별반 차이가 없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오죽하면 차고지 양도 대기
순번까지 있을 정도다.
인천의 한 화물차 공영차고지에서 만난 운전자주는 “이곳에 차를 댈 수 있기까지 꼬박 1년을 기다렸다.”며, “공영차고
지를 양도받기 전까지 타지역 명칭이 기재된 지입 번호판으로 차고지를 등록해 실질적인 주차공간이 없어 그동안 낸
불법주차 과태료만 400만원에 달한다.”고 울화통을 터뜨렸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지난해 인천에서는 공영차고지 건립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인천시가 아암물류 2단
지 9공구에 화물차 공영차고지 650면 설치계획을 밝혔지만, 사업을 2022년까지 연장한다는 발표에 근본적인 주차난
해소 대책 마련을 촉구하던 차주들이 반기를 든 것이다.
멀고 턱없이 부족한 화물차 차고지
굼뜬 대책에 화물차 운전자들 불만
화물차 운전자들의 강력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들의 움직임은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예산 확보의 문제로 공영차
고지 조성 계획은 차일피일로 미뤄지기 일쑤며 여타 지자체들도 소규모 화물차 공영차고지 건립 정도만을 추진하고
있을 정도다.
그마저도 부지가 외딴 곳에 위치해 화물차 운전자들이 겪는 부담이 큰 편이다. 인천항 부근에서 만난 한 화물차 운전자
는 “주차비로 한 달에 20만원이 넘는 돈을 내고도 왔다갔다 택시비와 시간이 추가로 든다.”며, “벌금을 내기 싫어 차고
지에 차를 대곤 있지만, 차라리 집 근처에 불법주차를 하고 과태료를 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실적으로 지정된 차고지에 가지 않고 주거지나 회사 등 가까운 곳에 차를 대는 운전자가 많다고도 귀띔했다.
차고지 증명은 다른 지역으로 해놓고 실제 주차는 거주지 근처에 하는 식이다.
차고지 증명, ‘대행 브로커’만 이득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고지 증명을 대행하는 브로커들만 이득을 보고 있다. 이들은 1년에 10만~20만원 남짓 수수료를
받고 차고지 주소만 빌려주는 방식으로 거래하고 있다. 차고지를 구하기 어려운 화물차 운전자들로선 브로커에게 대
행을 맡기는 것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다.
이렇게 거래된 차고지 대부분은 실제 주차가 이뤄지지 않는다. 개중에는 아예 대형 화물차가 진입할 수 없는 지역이 차
고지로 등록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차 차고지 증명제가 유명무실한 제도라는 소리를 듣는 이유다.
대행업체를 통해 차고지 증명을 받았다는 한 화물차 운전자는 “차고지 증명을 빌린 곳은 주차장이 좁아 따로 월 주차
비를 낸다고 해도 주차할 수가 없다.”며, “집에서 16km 떨어진 한적한 공단로에 차를 세우고도 항상 경고 딱지가 붙을
까 걱정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차고지 마련에 ‘고트럭’ 가세
국내 최대의 상용차 전문 금융업체인 현대커머셜은 이러한 상용차주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하여 스마트주차 솔루션
전문기업 파킹클라우드와 협업, ‘고트럭’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에 등록용 차고지와 상용차 주차장을 찾을 수 있는 서
비스를 오픈했다. 이에 따라 상용차주들은 고트럭 앱을 활용하여 간단히 차량 등록소재지에 있는 차고지는 물론 거주
지나 사업지 주변의 상용차 전문 주차장을 검색하고, 월 정기 주차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다.
차고지는 전국 어느 지역이나 신청가능하며, 주차장은 수도권 22개 주차장 116면을 시작으로 점차 지역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고트럭 앱은 현대커머셜 고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고트럭에서 상용차 주차장을 검색한 모습
정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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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상용차신문(http://www.cvinfo.com)
http://www.cvinfo.com/news/articleView.html?idxno=20158
그럼 폐차할때까지 유지를 했어야지..
근대 차고지증명만 받잖아..현실은 외면하고..
한마디로 너같은 행정을하니깐 그런거야~
차고지 신고한곳에 주차하는 화물차는
5%도 안될거다
중간에 쁘로커만 개이득.
공단이나 항만 밀집지역에 제발좀 화물차 주차공간좀 늘려줘라
단속만 겁나하고 주차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니 빡돌만하지
흔히들 '옆에 유료 주차장에 빈자리 있는데 불법주차한다'라고 욕하는데, 그렇다고 유료주차장이 텅텅 빈것도 아님
도로에 불법주차되어있는 차량들 숫자 세보면 남은자리 채워넣어도 다 못넣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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