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카가 모든 레이스 및 시설에서 '남부 동맹 깃발(Confederate flag)' 사용을 금지했다. 비무장 흑인 조지 플루이드가 경찰의 과잉 진압에 의해 사망한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시위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남부 동맹 깃발은 미국 남북전쟁 당시 남군을 상징하는 깃발이다. 남부 동맹 깃발은 여러 형태가 있지만 남부 동맹 13주를 의미하는 13개의 별과 파란색 사선 띠가 그려진 깃발이 가장 유명하다.
1860년대 미국은 흑인 노예를 둘러싼 대립과 산업 구조의 차이로 인해 북부와 남부로 갈라져 내전이 발생했다. 이 대립에 의해 미 연방에서 탈퇴한 남부 주들이 모여 만든 것이 남부 동맹국이었다. 남부 동맹국은 흑인 노예들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면화 플랜테이션이 발달하여 노예 제도를 찬성하는 입장이었다. 남북전쟁은 북군의 승리로 끝났고 노예 제도는 사라졌다.
당시 사용되던 남부 동맹 깃발은 현재에도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어 '인종 차별의 상징' 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나스카는 2015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인종차별주의자 딜런 루프에 의해 흑인 교인 9명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팬들에게 레이스 이벤트에서 남부 동맹 깃발을 게양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트랙 안에서는 여전히 남부 동맹 깃발이 널리 사용되고 있었다. 나스카는 남부에 팬이 많아 이 깃발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나스카측은 지금까지 팀들이 남부 동맹 깃발 게양하는 것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한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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