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층 규모 독립형 제네시스 전용 전시관
-다양한 내외장 컬러 및 소재 조합 가능해
-출고 인도 세레머니 존 갖춰 특별 경험 제공
장마가 절정이던 7월 말, 아침부터 기자들이 경기도 수지에 위치한 건물로 모여들었다. 쇼윈도는 찾아볼 수 없고 마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철이 자연스럽게 부식된 느낌을 연상케 하는 건물 외관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건물 안에
는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신차들로 꾸며졌고 다양한 볼거리와 서비스로 가치를 키웠다. 강남에 이은 두 번
째 독립형 전용 전시관인 제네시스 수지를 둘러봤다.
본격적인 투어에 앞서 독특한 외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회사는 "건물 외벽에 '내후성 강판'을 사용해 시간이 지날
수록 깊어지는 제네시스의 가치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내후성 강판의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느낌이 매끈한 자동차와
강한 대비를 이뤄 보다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는 것.
내후성 강판은 기후에 견디는 성질을 지닌 강판으로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적갈색을 띠어 부식된 느낌을 형성하는 게 특
징이다. 그만큼 커다란 창을 내고 차를 전시하는 기존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다. 특별한 경험을 위한 비밀의 장소로
들어가고자 하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이 분위기는 실내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내부는 나뭇결 무늬가 각인된 노출 콘크리트와 1층부터 3층까지 통유리
로 이어진 개방형 구조로 공간감이 상당하다. 여기에 원목 소재의 천장이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자
동차 전시 공간이 아닌 박물관이나 미술관, 건축 작품의 일부를 보는 것 같다.
제네시스 수지는 지상 4층 규모로 총 40대의 차를 전시할 수 있는 최대 거점 공간을 자랑한다. 하지만 광활한 1층에는
딱 1대의 차만 전시돼 있다. 현대차는 오직 한 사람을 위해 더욱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이유를 언급했다. 중앙에 위치한 1대는 G90 스페셜 에디션인 '스타더스트'가 차지했다.
스타더스트는 50대 한정 판매하는 2021년형 G90 스타더스트는 다크 그레이 바탕에 반짝이는 입자로 마무리한 카본
메탈과 비크 블랙 투톤 색상으로 겉을 꾸몄다. 제작 일부를 별도 도색 라인에서 수작업하므로 수량 자체가 한정적이다.
내장은 투톤 나파가죽 및 자수 적용한 전용 시트, 블랙 헤드라이닝, 메탈릭 포어 블랙 애시 리얼 우드 등을 적용했다.
2층부터 4층까지는 층별로 G70과 G80, GV80 및 G90을 전시했다. 소비자는 층별 공간을 이동하며 차를 자유롭게 관
람할 수 있다. 한 가지 인상적인 부분은 각 층에 위치한 제네시스 도어 트림이다. 실제 크기의 다양한 내외장 색상이 조
합된 제네시스 도어를 날개처럼 일렬로 전시했다. 퀼팅 나파가죽과 천연 원목의 색상 및 질감 등 내장재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소비자는 자유롭게 만지고 움직여 보면서 차를 선택할 때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각도
의 다면체 거울을 설치해 자동차 라인을 섬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전 층에서 볼 수 있는 한쪽 벽면에는 설치미술을 방불케 하는 수납형 전시관 '카 타워(Car Tower)'가 있다. 총 16대의
제네시스를 가로 4대, 세로 4대로 반듯하게 정렬해 놓았다. 휠과 컬러 조합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원하면 카 타워에
서 차를 내려 볼 수도 있다. 실내 곳곳에는 약 37명의 큐레이터가 상주해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 나만의 차를 만들기 위
한 상담 공간을 별도로 준비했다.
제네시스 수지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인도 세레머니' 존이다. 이 곳은 신차를 출고 받는 전 과정에 걸쳐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내 차를 처음 마주하는 순간인 언베일링부터 제네시스 멤버십 안내 및 가입, 주요 기능 설명 등 소비자 맞춤
형 서비스로 인수 과정의 즐거움을 극대화 한다. 특히 차를 직접 마주하기 전 첨단 로봇팔을 이용해 9곳의 중요 부위를
찍고 검수하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인상적인 경험이다.
소요 시간은 약 1시간~1시간30분이며 하루 최대 4회까지 진행한다. 또 1시간 이내 거리로는 픽업 서비스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다른 현대차 전시장에서 제네시스 구입 시 영업 직원한테 예약하면 사용할 수 있다. 우선은 G90을 대상으로
운영하며 향후 다른 차종까지 인도 세레머니 존 이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수지는 기존 전시장은 물론 최근 완성차 회사들이 지향하는 복합 문화공간 이상의 의미를 지닌 장소다. 다채
로운 상품 체험을 통해 제네시스 신차의 가치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브랜드라는 사실을 각인시
킨다. 그만큼 소비자가 느끼는 자부심과 충성도 또한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제네시스 수지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제네시스 홈페이지 및 전화를 통한 사전 예약도 가능하다.
용인 수지=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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