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디자인과 조그만한 크기로 유명한 폭스바겐 비틀. 그러나 탑승자 입장에서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특히 커다란 차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미국에서는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노심초사 하면서 다녀야 한다.
1959년식 폭스바겐 비틀 컨버터블을 몰던 캘리포니아의 리차드 터퍼와 그의 아들 스콧은 비틀을 50%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합법적으로 도로 주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커졌다. 그래서 약간 줄여서 40% 확대했다. 이 크기도 험머보다 약간 크다고 한다.
수작업으로 섀시를 늘리고 패널을 새로 만드는 대신, 차량 각 부품을 스캔해 디지털 방식으로 모델링했다. 디지털 모델링을 40% 확대해 템플릿을 만들어 패널을 제작했다. 섀시는 닷지 트럭이 사용되었다. 엔진은 섀시에 붙어 있던 HEMI 5.7L V8 엔진이다.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어있지만 페달은 세개다. 클러치 페달처럼 보이는건 사실 브레이크 페달이다. 수동변속기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함이라 한다.
파워스티어링, 히터, 에어컨, 열선 및 통풍 시트, 파워윈도우 등 현대식 자동차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편의 장치를 갖췄다. 게이지는 닷지 트럭에 달려 있던 것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비틀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대시보드 아래쪽에 숨겨두었다. 숨겨진 계기판은 시동을 걸면 자동으로 튀어나온다.
무엇보다 저런 자유로운 발상과 실행력, 인프라가 부럽다.
차에 스티커 하나만 붙여도 꼰대들 우르르 달려들어 난리치는 우리나라 환경 생각하면... 절래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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