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의 맞춤형 사업부 'Q 바이 애스턴 마틴'에서 밴티지 70주년 기념 원오프 모델인 '빅터'를 공개했다.
빅터는 한정판으로 77대 제작되었던 원-77을 기반으로 하지만 외관은 완전히 달라졌다.
차체는 1977년 V8 밴티지에서 영감을 받아 카본 소재로 제작했다. 전면에는 원형 헤드램프와 새로운 디자인의 그릴이 적용되고, 커다란 전면 스플리터가 튀어나와 있어 클래식 애스턴 마틴이 연상된다. 그릴 좌우를 차지하던 커다란 안개등은 엔진 냉각성능 향상을 위해 크기를 줄여서 헤드램프 아래쪽으로 이동시켰다.
후면은 가로 방향의 작은 LED 램프가 모여진 새로운 테일램프가 적용되었고, 아래쪽에는 발키리를 개발하면서 얻은 기술이 적용된 거대한 디퓨저를 장착했다.
차량 형태는 냉각 성능 및 다운포스 성능을 충족하기 위해 컴퓨터 유체 역학(CFD)테스트를 거쳤다. 빅터는 161km/h에서 842Nm의 다운포스를 발생시키는데, 레이싱카인 밴티지 GT4가 같은 속도에서 525Nm의 다운포스가 발생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실내를 살펴보면 레이싱카처럼 상단부분의 생략된 스티어링 휠이 눈에 띈다. 하지만 레이스카처럼 기능성만 고집하지는 않았고, 잘 정리된 고성능 차량의 이미지를 유지했다.
엔진은 코스워스와 함께 개발한 7.3L V12 엔진이 탑재되어 836마력의 출력과 821Nm의 토크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자동화된 6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되었다. 엔진과 변속기를 이어주는 클러치는 모터스포츠에 특화된 맞춤형 클러치를 장착했다. 전면 380mm, 후면 360mm 디스크와 6피스톤 캘리퍼가 장착된 브렘보 CMM-R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제동한다.
단 한대만 제작된 차량이기 때문에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애스턴 마틴에 따르면 빅터는 익명의 벨기에 고객에 의한 특별 의뢰로 제작된 차량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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