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변속기·브레이크 등 하나부터 열까지
옵션 선택 시 수십만 원서 승용차 한 대 값 차이
주로 환경·용도 따라 선택…풀옵션 의미 없어
대형트럭에 적용되는 다양한 옵션사양들. 사진은 현대차 엑시언트, 타타대우 프리마 카탈로그 일부 발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타는 승용차에는 소위 깡통이라는 무(無)옵션 사양부터, 호화스러운 풀옵션까지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이들 트림과 옵션 선택에 따라 차량가격이 수백에서 수천만 원까지 벌어지며 실내 재질부터 외부 디자인 그리고 각종 편의사양까지 차량 섀시와 외형을제외하고 모든 것이 바뀐다. 여기에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에디션, ◯◯패키지 등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구성을 찾기 바쁘다. 차량 구매에 있어 옵션의 중요성이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대형트럭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트림과 옵션에 따라 최대 수천만 원까지 벌어지기도 한다.
물론 대형트럭의 옵션에는 승용차처럼 가상 엔진음 조절, 가죽 퀄팅이라든지 감성적인 옵션은 없지만, 에어서스펜션, 보조 브레이크 등 실용적인 측면에 초점에 맞춰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800만 원이 넘는 다양한 옵션이 제공되고 있다.
■국산-수입트럭 간 트림과 옵션 차이는?
수입트럭 브랜드의 경우 대부분 단일트림에 일부 옵션으로 제공되나, 국산트럭 브랜드의 경우는 별도의 트림과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국산 트럭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의 대형트럭 모델의 사양은 두 가지 트림으로 제공된다. 현대차는 프리미엄과 골드프리미엄, 타타대우는 수퍼디럭스와 로얄 등으로 차등을 두고 있다.
각 브랜드별 사양은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가장 낮은 트림에는 무시동히터, 무시동에어컨, 냉온장고 등의 편의사양이 빠지고 내·외관상에서는 실내 일부 가죽장식 및 사이드 프로텍터, 보조브레이크인 리타더 등이 옵션사양으로 제공된다.
이외에도 전자식 계기판, 고사양 오디오, 가죽시트, 통풍&열선 시트 등은 고급 트림에서만 제공되기도 한다.
트림은 운전자 편의사양에 집중됐다면, 옵션사양은 에프터마켓에서 추가로 부착하기 어려운 파워트레인 종류와 안전사양들로 구성돼 있다.
국산트럭 양 사의 대표적인 옵션사양을 보면, 보조 브레이크의 경우 제이크브레이크, 인타더 등을 별도로 선택할 수 있다.
변속기의 경우 수동과 (반)자동변속기 혹은 전자동변속기 등으로 세분화되며, (반)자동 변속기를 선택할 경우 변속충격을 줄여주는 듀얼매스플라이휠(DMF), GPS 연동 지능형 변속기 프리비전 등을 추가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톤급이 높을수록 엔진 또한 배기량별 다양한 출력이 제공돼 선택의 폭이 넓다.
이외에도 작업환경에 맞춰 적재함재질, 휠베이스 길이, 후축 4Bag 에어 서스펜션과 동력인출장치인 PTO 등과 함께 휠·타이어 옵션 등이 제공된다.
■최저사양과 최고사양 가격 격차는?
국내 상용차 브랜드 중 타타대우는 국내서 생산하는 만큼 가장 많은 옵션 사양을 제공하고 있다. 그만큼 고객 용도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데, 이중 6×4 프리마 트랙터를 기준으로 예시를 잡아봤다.
타타대우의 6×4 프리마 트랙터의 무옵션 모델은 가격표 상 1억 5,000만 원에 책정됐다. 여기에 최상위 트림(수퍼디럭스→로얄)에 자동변속기(수동→(반)자동) 옵션을 선택하고 고사양 엔진(C11→C 13), 그리고 큰 캡(표준캡→하이돔캡)을 선택하면 차량 가격은 1억 7,000만 원으로 무사양보다 약 2,000만 원이 상승한다.
참고로 로얄 트림에는 고사양 오디오, 무시동에어컨, 차량용냉장고 통풍 시트 등의 편의사양은 기본으로 들어간다.
이제 세부적인 옵션을 추가해보면, 졸음운전을 대비해 동공인식 졸음경고 시스템(40만 원)을 선택하고, 연비 및 안전을 위해 인타더+제이크브레이크(550만 원) 등의 보조브레이크 옵션 사양과 화물의 안전과 승차감을 위해 4Bag 에어서스펜션&디스크브레이크 옵션(600만 원)을 넣었다.
여기에 연비향상과 멋을 위해 캡 스포일러(190만 원) 옵션을 넣고, 편의를 위해 프리비전(80만 원)을 추가하고, 접지력 향상을 위해 미쉐린 타이어(70만 원) 등을 추가해봤다.
험로주행을 고려해 리어액슬에는 허브리덕션(500만 원)을 선택하고 특장장비를 위해 별도의 PTO(110만 원)를 추가한다면, 총 2,140만 원의 옵션이 추가되는 것이다.
1억 5,000만 원 무옵션 모델에 최고 사양의 옵션을 다 넣으면, 총 4,000만 원가량이 추가돼 약 1억 9,000만 원의 트럭으로 변신한다.
물론, 상용차 특성상 승용차처럼 풀옵션을 고집하진 못한다. 옵션 비용을 떠나 상용차 옵션 특성상 작업환경을 고려해 선택된 옵션인 만큼, 용도에 맞춰 선택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상용차 판매 직원은 “차량톤급이 높아질수록 대부분 상위 트림을 선호하지만, 세부 옵션의 경우 고객분들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전했다.
박현욱 기자 ilovetruck@cvinf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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