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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까지만 7만6천대 판매…2016년 8만715대 넘을 듯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기아차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가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 역대 최다 연간 판매량 돌파를 앞두고 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기아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5일 업계에 따르면 쏘렌토는 올해 1∼11월 국내 시장에서 7만6천892대가 판매됐다. 쏘렌토의 올해 월평균 판매량이 6천990대인 점을 고려하면 연간 판매량은 8만대를 훌쩍 넘겨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첫선을 보인 쏘렌토의 역대 연간 최다 판매량은 2016년 기록한 8만715대다.

올해 쏘렌토의 누적 계약량은 이달 중순 이미 10만대를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최근 '차박'(차+숙박) 열풍 등으로 SUV 선호도가 높은데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 계약은 3만7천여대로, 전체 계약의 35%가 넘는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지난 2월 사전 계약을 받았으나 정부의 친환경 인증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판매를 중단한 뒤 7월 초 계약을 재개했다. 계약 재개 이후부터 5개월간 월평균 계약량은 약 4천600대다.

이 같은 높은 계약 비중은 판매량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11월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은 2만1천246대(27.6%)로, 판매된 쏘렌토 4대 중 1대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 4세대 쏘렌토
[기아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그랜저 하이브리드(1∼11월 3만5천634대)의 경우 그랜저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1%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비중이 더 높은 셈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4세대 쏘렌토는 국산 중형 SUV 유일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췄고,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과 최신 편의·안전 사양을 갖춘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친환경차 세제 혜택에서는 제외됐지만,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복합 연비 15.3㎞/ℓ(5인승, 17인치 휠, 2WD 기준)로 소형차 수준의 높은 연비를 갖췄다. 스마트스트림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적용돼 시스템 최고출력 230마력, 시스템 최대토크 35.7㎏f·m의 힘을 발휘한다.

최근 트렌드인 '차박'에 적합한 가족형 SUV인 점도 쏘렌토의 장점이다. 4세대 쏘렌토는 국산 중형 SUV 최초로 2열 승객의 승차감을 높인 6인승 2열 독립시트를 선택 사양으로 포함했고, 적재 물건이 많거나 차박시 유용한 2열 원터치 워크인·폴딩 기능을 적용했다. 선택에 따라 시트 배치도 5∼7인승으로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충돌 안전성을 높인 4세대 플랫폼을 적용한 쏘렌토는 현대차그룹 차량 중 처음으로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을 채택했다. 1차 사고 발생 후 운전자가 차량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시켜 2차 사고를 막아주는 시스템이다.

이밖에 기아차 중 처음으로 '기아 페이'가 포함됐고,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등의 편의사양도 적용됐다.

hanajjang@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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