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파일럿·버스트러커·영운모 등
온라인 트럭 커뮤니티들, 정모 기획 중
“시장 정보 교환·우의 다지자”
트럭 관련 업체들로부터 후원도 기대
트럭 커뮤니티들 오프라인 정기 모임 모습.
코로나19로 멈춰 있던 화물차주들의 정모(정기모임)가 재개되는 분위기다. 정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친분을 쌓은 화물차주들이 실제로 만나서 시장 정보를 교환하고 회포를 풀면서 우의를 다지는 자리다. 화물차주들은 평소 혼자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 대면 모임이 흔치 않다. 하지만 정모날 만큼은 각양각색의 화물차주들이 한 데 모일 수 있어 트럭 커뮤니티의 ‘백미’라 불린다.
지난 5월, 온라인 트럭 커뮤니티 ‘로드파일럿-추레라(이하 로드파일럿)’에선 대전·충남 지역 화물차주들의 정모가 개최됐다. 화물차주들은 3년 만의 만남에도 어색함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로드파일럿 운영진 및 화물차 관련 업체가 화물차주들의 모임을 후원하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처럼 코로나19 거리두기 종료 이후 온라인 트럭 커뮤니티는 정모 준비에 분주하다. 로드파일럿의 다른 지부에서도 정모 계획이 속속 나오고 있으며 버스트러커, 영운모 등 주요 온라인 화물 커뮤니티도 정모를 기획하고 있다.
로드파일럿 ≫
올해는 지역 단위 모임…내년엔 전국 확대
로드파일럿은 2004년 온라인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서 설립된 카페로 현재 활동 중인 회원만 4만 명이 넘는다. 로드파일럿은 코로나19 유행기간을 제외하곤 매년 전국 단위의 대규모 정기모임을 추진했으며 올해부터 지역 단위 모임으로 정모를 재개했다.
로드파일럿은 지난 5월 대전·충남지역 모임을 시작으로 이번 달 경상도, 전라도, 충북, 강원도 등 각지에서 정모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방식은 MT 형식으로 1박 2일 펜션을 잡는 경우도 있으며 체육대회 겸 단합대회를 주최하는 곳도 있다. 로드파일럿 측에 따르면 정모 기간에 맞춰 트럭 브랜드의 행사 지원, 유록스의 요소수 제공, 베바스토에서의 무시동 에어컨 장착 행사진행 등 다양한 업체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김종철 로드파일럿 운영진(닉네임: 깜장고무신)은 “올해는 지역별로 정모를 진행하는 만큼 지역 업체서 소규모씩 후원이 들어오고 있으며 지난 5월 진행한 정모에선 신규 회원들이 기존 회원들과 잘 섞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정모를 꾸렸다.”며, “올해 지역별 모임을 시작으로 내년엔 전국 단위 정모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버스트러커≫
하반기 전국 규모 정모 개최…지역 협의중
버스트러커는 2002년에 설립되어 트럭·버스 관련 카페 중 가장 오랜 업력을 자랑하는 카페다. 회원 수는 약 1만 6,000명에 달하며 대부분 굵직한 경력을 자랑하는 화물차주들이다.
버스트러커는 올해 하반기 전국 규모의 정모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스트러커 측은 지난 3년간 상조회 개념으로 전국 회원들끼리 회비를 모으고 있었으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참여 회원을 모은 뒤 신규 회원도 참가할 방안을 마련해 전국 규모로 정모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노원영 버스트러커 카페지기(닉네임: 만득이)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자주 만났던 회원들이다 보니 이번 모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하며 “현재는 모임 지역을 정하고 있는 단계로 정확한 개요가 마련되면 신규회원도 참석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운모 ≫
회원들 주도 정모 독려… 모임 후원에 집중
‘영업용 화물차 운전자들의 모임’(이하 영운모)은 온라인 포털사이트 네이버(NAVER)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회원만 9만 명 이상으로 운송업 관련 커뮤니티 중 가장 많은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카페다.
영운모는 회원들 중심으로 지역별 모임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운모 측은 카페 내 회원 수가 많은 만큼 전국적인 모임 기획은 어렵지만 지역별로 회원들이 주도하여 정모를 주최하는 경우, 각종 화물차 관련 업체와 연계해 후원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강훈익 영운모 카페지기(닉네임: 푸른나래 매니저)는 “현재 완성차업체, 부품·용품 업체들과 정모 일정 및 후원 규모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단계이나 자세한 사항에 대해선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하반기부터 정모를 활성화하면서 회원들이 화물운송업을 하며 겪는 어려움 등을 직접 듣고 발전적인 의견들을 발굴·공론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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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kazan@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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