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반을 넘어선 CJ 티빙닷컴 슈퍼레이스 4전에서 추격자들의 반란이 거셌다.
17일 태백레이싱파크에서 펼쳐진 이번 경주에서는 헬로TV클래스(6,000cc 스톡카)에 출전한 밤바
타쿠(시케인)가 폴투피니시로 시즌 3승째를 올리며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시즌 선두 경쟁을 벌이는
김의수(CJ레이싱)는 경주 시작 후 코너에서 류시원(EXR팀106)과 충돌하며 최하위로 쳐졌으나 끈질긴
모습을 보이며 결국 3위로 포디엄에 섰다. 그러나 류시원은 차의 파손이 생각보다 심해 경주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아울러 19세 카레이서 김동은(Kixx PAO)은 이번 시즌 첫 번째 출전임에도 2위를 차지해
많은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한 가장 많은 차가 출전해 매 경기 치열한 승부를 펼치는 제네시스쿠페 클래스에선 EXR팀106의 유경욱이
3번 그리드로 출발했으나 막판 역전극을 펼쳐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본인과 류시원 감독에게 큰 선물을 안겨
준 셈이다. 2위는 이승진(S-Oil DM 레이싱, 핸대캡 40kg)이, 3위는 박상무(Kixx PAO)가 차지했다. 예선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한 황진우(S-Oil DM 레이싱)는 7위에 머물렀고,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조항우(ATLAS BX,
핸디캡 60kg)는 11위를 기록했다.
슈퍼2000 클래스와 넥센N9000 클래스는 통합전으로 열렸다. 슈퍼2000 클래스에선 그동안 GM대우의 독주가
계속됐으나 이번엔 박시현(Ktdom)이 폴투윈으로 시즌 챔피언 달성 가능성을 보였다. 다른 경주차보다 무거운
디젤 경주차를 타는 이재우(GM대우, 핸디캡 110kg)는 4위에 머물러야 했지만 핸디캡 웨이트를 덜어내기 위한
전략의 일부로 보인다. 2위는 조성민(LED 스튜디오 레이싱), 3위는 전대은(카톨릭상지대)이 차지했다. 그리고
최근 다른 자동차 경주에서 우승 샴페인을 맛본 한민관과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이화선은 경주를 마치지 못했다.
넥센N9000클래스에서 1위를 차지한 정회원(Ktdom)은 기어비 비승인 기술 위반으로 실격처리됐다.
한편, 이번 4전에서 승리를 맛본 선수들의 소감도 다양하다. 헬로TV클래스 우승을 차지한 밤바타쿠는 "우승해서
정말 기쁘고 굉장한 경주였다"면서 "3번 코너에 오일이 뿌려져 있어 조심스레 운행한 게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제네시스쿠페 클래스에서 첫 우승을 맛본 유경욱은 경기 시작 전 "즐기는 마음으로 하려 한다"고 밝혔지만
시즌 첫 승이 확정된 뒤에는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모두 씻어낸 기분"이라 소감을 전했다. 슈퍼2000클래스 GM대
우레이싱팀의 독주를 막은 박시현은 "오늘 너무 행복하다"는 한마디로 모든 것을 표현했다.
태백(강원)=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