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인사이트가 국내에 출시됐다. 혼다의 대표 친환경차이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하이브리드의 영역
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 차다. 그래서 국내에 몰고 올 영향도 거셀 전망이다. 업계에선 라이벌
관계에 있는 토요타 프리우스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 회사는 이미 주력 세단인 캠리와 어코
드로 1차전을 치른 이력이 있어, 이번 하이브리드 대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두 차
를 비교해봤다.
▲크기
인사이트는 길이 4,390㎜, 너비 1,695㎜, 높이 1,425㎜이다. 실내 공간에 영향을 미치는 휠베이스는 2,550㎜,
차 무게는 1,190㎏이다. 프리우스는 길이 4,460㎜, 너비 1,750㎜, 높이 1,495㎜, 휠베이스 2,700㎜, 무게
1,395kg이다. 길이는 70㎜, 너비는 55㎜, 높이는 70㎜, 휠베이스는 150㎜ 프리우스가 좀 더 크다. 하지만 외관
상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무게는 205㎏쯤 프리우스가 무겁다. 이는 엔진과 모터, 배터리 등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동력계
인사이트에는 혼다의 수냉식 직렬 4기통 SOHC 엔진이 올라간다. 배기량은 1,339cc로 통상적으로 쓰는 1.3ℓ
엔진이다. 최대 출력은 88마력, 최고 토크는 12.3㎏·m을 낸다. 여기에 14마력의 전기모터가 조합됐다. 모터가
내는 토크는 8.0㎏·m이다. 배터리는 니켈수소전지를 쓰고 있다. 모두 7개를 장착했으며 용량은 5.75Ah이다.
프리우스는 직렬 4기통 16밸브 DOHC 1,798cc VVT-i를 장착했다. 엔진 단독으로 내는 최대 출력은 99마력,
토크는 14.5㎏·m을 낸다. 모터는 82마력의 힘을 내고 21.1㎏·m의 토크를 발생한다. 역시 니켈수소전지가 장착
됐으며 총 28개를 썼다. 총 용량은 6.5Ah.
▲하이브리드 시스템
모터의 출력과 토크, 배터리 양이 차이나는 이유는 두 차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이다.
IMA(Integrated Motor Assist)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전기모터 단독으로는 주행
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모터가 내연기관의 보조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때문에 모터나 배터리
가 크지 않다. 엔진 성능보다 떨어지는 모터가 들어간 것도 같은 이유다.
토요타 하이브리드는 시너지 시스템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이 시스템은 모터 단독으로도 주행한다는 특징이
있다. 배터리 용량이 허용하는 한 내연기관을 배제한 채 전기차처럼 움직일 수 있다. 따라서 프리우스에는 인사
이트보다 크고 무거운 모터를 장착했다. 출력이 낮으면 차가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배터리도 네 배나 더 들어
갔다. 역시 모터 단독주행을 위함이다. 두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구분을 위해 전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후자는
풀 하이브리드라고 부르고 있다.
▲연료 효율
하이브리드카의 최대 장점은 연비다. 인사이트는 아직 국내 공인연비가 발표되지 않았다. 일본 10·15모드 기준
연료효율은 ℓ당 30.0㎞을 기록했다. 연료 탱크를 40ℓ 가득 주유하면 1,200㎞를 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프리
우스의 10·15모드 연료효율은 ℓ당 35.5㎞다. 연료 탱크 용량은 45ℓ, 가득 주유하면 최대 1597.5㎞까지 주행이 가
능하다.
▲가격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될 인사이트의 가격은 기본형이 2,950만 원, 고급형이 3,090만 원 후반이다. 이에 반해 프
리우스는 3,790만 원에 팔리고 있다. 두 차의 크기나 연료 효율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인사이트의
가격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친환경차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그러나 이미 인사이트가 출시된
시장의 반응은 다르다. 이 차를 계기로 그런 시각도 많이 옅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상대
적으로 저렴한 인사이트의 가격은 큰 의미를 지닌다.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친환경차가 힘을 얻을 수 있기 때
문이다.
혼다코리아의 기대치도 매우 높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이미 어코드 등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
었다"며, "하이브리드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인사이트가 하이브리드의 대중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
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
프리우스는 계기판이 중앙에 달려서...;;; 불편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