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올림픽'으로 불리는 부산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ㆍ지능형 교통체계) 세계대회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된다.
부산 ITS 세계대회 조직위원회는 25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ITS와 함께하는 유비쿼터스
사회'를 주제로 제17회 ITS 세계대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ITS 세계대회는 지능형교통체계 분야
의 세계 최대 전시회 및 학술대회로, 전 세계 첨단교통 분야에서 각종 신기술과 제품이 발표ㆍ전시되는
'교통올림픽'으로 불린다.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열리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제5회
대회가 서울에서 열린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부산대회에는 80개국에서 교통전문가와 공무원, 기
업체 직원 등 3만 명이 참가하고, 전시부스도 20개국 203개사에서 900개 전시부스를 설치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104개 업체가 참가하고 해외에서는 일본의 토요타와 혼다, 스웨던
의 에릭슨 등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전자통신, 통합솔루션 업체 등 99개 업체가 참가한다.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교통관련 논문은 1,236편(해외 800편, 국내 436편)에 이른다. 학술대회에서는 교통 관련 신기술
과 첨단 시스템, 새로운 교통정책 등이 소개되기 때문에 세계의 교통 IT 수준과 미래 교통정책, 방향 등을
전망해 볼 수 있다.
행사 첫날인 25일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주재로 중국, 러시아, 스웨덴 등 20개국 교통 장.차관이
참석하는 장관회의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각국 장관들은 미래 ITS 정책과 구상을 발표하고, 국가 간 교류
및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부산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대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려 참여기업 및 연구기관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 등의 기회도 제공한다. 또 대회 기간 해운대 벡스코 일원에서는 모바일과 네트워크 기반이 접목된 ITS
기술시연, 이용자 맞춤형 대중교통서비스 시연, 친환경 자동차 시승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 첨단 ITS에
대한 기술시연도 열려 미래의 첨단 교통체계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대회 기간
세계 각국의 IT 전문가 1천여명은 부산교통정보서비스센터, 한진해운 신항만, 부산도시철도 4호선, 부산∼
울산고속도로 등에서 첨단 기술시찰을 할 예정이어서 항만.물류와 더불어 첨단교통 중심지 부산의 진면목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ITS 조직위원회 이영균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는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ITS 산업의 세계시장 진출
의 교두보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부산의 경제 활성화와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