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하루 앞두고 영국 페라리를 비롯한 유럽과 중국, 일본, 태국 등 전 세계 F1
마니아들이 대거 입국해 경주장과 문화축제장에 들썩거리는 등 세계인의 이목이 전남 영암과 목포로
모아지고 있다.
F1 마니아 대거 입국
○…영국의 페라리 동호회 회원 20명이 지난 18일부터 목포시내를 활보하고 있다. 이들은 F1대회조직위
원회에서 지정한 F1호텔인 하당의 T모텔에서 5일 동안 묵으며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는 페라리 말보로 팀
을 응원하기 위해 엠블렘기와 팀 유니폼을 갖추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무안공항을 통해 입국한 페라리팀의 페르난도 알론소(총 206점 득점·2위)가 이번 한국대회
우승을 할 경우 현재 1위인 레드불팀의 마크 웨버(총 220점 득점)를 제치고 챔피언으로 오를 가능성이 커
지고 있어 응원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초대형 행사 개막
○…F1대회 시작을 알리는 문화행사 개막식이 21일 목포 평화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은 오프닝
퍼포먼스 영상과 함께 F1대회에 대한 안내, 공식 로고송 공개에 이어 투애니원(2NE1)이 함께하는 ‘F1대회
성공 기원 특집 콘서트’와 불꽃쇼, 해양 분수쇼가 연달아 펼쳐져 목포 앞바다를 화려하게 밝혔다.
대회 기간 계속되는 F1문화행사(Speed-up Festival)는 내외국인의 관람객과 지역민에게 볼거리 즐길거리
를 24일까지 다양하게 제공한다. 22일엔 나르샤, 김태우, 럼블피쉬, VOS, 원투, 가비엔제이, 바닐라루시,
23일엔 DJ DOC, 간미연, 크라잉넛, 슈퍼키드 그리고 24일엔 시크릿, 나인 뮤지스, 이비아, 노라조, 마이티
마우스 등 국내 최정상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테마콘서트’가 평화광장에서 펼쳐진다.
평화광장 주차장과 해변도로에 설치된 F1홍보관에서는 F1의 역사와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2010
F1 그랑프리’ 엔트리 참가 선수와 팀 정보, 2010 그랑프리 참가 머신 소개 등 F1에 대한 모든 자료가 전시되며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도 즐길 수 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준비돼 있다. 영화 속에서만 봤던 피트스톱(Pit Stop 경주차의 타이어를
교체하는 장소)이 설치돼 실제와 흡사한 F1 경주를 체험할 수 있는 카트레이싱 체험 기회와 자동차 모형
종이접기, F1 카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중화권 등 국내외 관광객 유치 총력
○…전라남도가 9월 추석 연휴부터 방문하기 시작한 ‘남도가을 즐기기’ 홍콩 여행팀 2천여명을 모집, 11월까지
전남 방문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특히 F1국제자동차대회 기간 동안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9월24일부터 오기 시작한 홍콩 방문단은 매일 30~40명씩 단체로 방문하고 있으며
이들이 즐겨찾는 곳은 백양사, 보성차밭(녹차음식체험), 낙안읍성, 순천만, 곡성 기차마을, 담양 가로수길 등
전남의 주요 관광지다. 이들은 보성녹차 음식 체험, 순천만, 기차마을에 대해 남도만의 색다른 체험으로 높게
평가하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꼽고 있다.
현재 11월까지 전남방문을 예약한 홍콩 관광객들은 2천여명이며 지난 9월 7일 담양 가로수길, 곡성 기차마을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첫 방문을 시작한 태국 단체 역시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이처럼 홍콩, 태국 관광객이 대거
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도는 F1대회 붐 조성을 위해 대회 종료 후에도 경기장에서 각종 이벤트, 자동차 경주대회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F1 경주장 관람 여행상품을 연중 운영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여행전문기자 13명을 초청, 오는 23일과 24일 보성 강골마을, 차 박물관 등과 해남 맨섬 일출, F1 대회를
관람하는 팸투어를 실시한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 - 한국경제